2020년 4월 24일 금요일

페르소나3 댄싱 문나이트 감상



인간에게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한 힐링욕구와 발정기, 그리고 80% 세일이 겹치게 되면 현명한 소비 판단 능력이 저하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이 쓰레기 같은 게임은 이미 과거 페르소나 4 댄싱 올나이트에서 경험 한 바가 있어 학습을 하였건만 세월의 흐름과 기억의 풍화로 인해 해 볼까? 라는 얼토당토않은 결심이 서게 된 것은 매우 큰 문제이며 이는 곧 전세계가 기억상실에 가까운 디지털 기억 장애를 앓게 될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이 쓰레기 똥같은 게임은 전작 4 올나이트로부터 발전된 점이 없다. 대부분은 퇴화되었다.

어디 굴다리 밑에서 굴러먹던 새끼들에게 무급 자원봉사라도 시킨건지 기존의 좋았던 곡들을 전부 구리게 편곡 해 놔서는 듣는 귀가 썩을 지경이고, 캐릭터 모델링은 괜찮게 뽑아 놓고서는 허우적 대는 몰골과 춤이라고 추는 꼬라지는 차라리 박명수의 쪼쪼 댄스가 더 나아 보일 정도로 눈을 썩게 만든다. 이걸 만든 새끼는 정말 이게 팔릴거라고 생각했는지 게임을 하는 내내 의문이 들 정도로 허접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눈과 귀가 썩었으니 이제 정신마저 썩으면 되는데 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곧 썩게 될 테니 그건 그리 급한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전작보다 나은 점이라면 전작은 정말 되도 않는 개소리를 정사 스토리에 꾸겨 넣어서 보는 내내 벙찌게 만들었는데, 이번작은 커뮤랍시고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하게 만들어서 큰 문제는 없다. 어차피 이제 페르소나라고 하는 시리즈에 별 관심이 없긴 하지만 진짜 전작의 그 정신나간 꼬라지를 생각하면 다행이다. 그러나 이번작도 개소리로 충만하긴 마찬가지인데 일단 P4 스토리 시작 기준에서 P3의 쉐도타임 사건은 이미 종결된 상태이건만 P3D 스토리 초입에서 나오길 P4D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건 시간대가 절대 맞물릴 수 없는 상황인데 대체 뭔 생각인지를 알 수가 없다. 하긴 생각이 있었다면 이따위 퀄리티로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작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더 나았는지는 애매한데, 전작에서 보여줬던 쉐도가 배경에 득시글한 구역질나는 꼬라지는 없다는 점은 장점이나 어차피 게임이 산만해서 배경이 잘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장점은 장점이지.


문제는 노래가 정말 꾸지다는 점이다. P4D는 그래도 노래 한두개는 건졌는데 이건 뭐 당췌 들어 줄 만한 퀄리티가 전혀 없다. 특히나 리믹스 퀄리티를 저해하는 것 중 하나는 원곡을 바꿀 때 처음부터 끝까지 분위기에 맞게 고치는게 아니라 원곡에 다른 악기를 끼얹는 식의 리믹스의 경우 원곡의 분위기와도 맞지 않아 그냥 소음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들어 줄 만한 것은 결국 원곡을 그대로 쓴 노래만 할만 한데, 문제는 이것도 원곡 길이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터라 길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더군다나 영상을 애니메이션 처리 해 놓은걸 틀어놓는 거라 P3D 의 캐릭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리듬 게임이 노트 치는게 재미가 없고, 길기만 하고, 별 다른 요소가 없으면 그냥 따로 음악을 듣고 말지 뭐하러 이걸 플레이를 하겠냐고.

더군다나 그놈의 캐릭터. 그나마 이 게임에서 볼만한 부분이 캐릭터인데 악세서리들이 다 구리다. 진짜 이 놈들은 옷 같은거 디자인 할 줄 모르나? 왜 이렇게 쓸만한 옷이나 악세서리가 없어? 치장하는 즐거움이 전혀 없는데 DLC질에나 열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커뮤 6단계 이후에 사생활 탐방 모드. 동료 방을 멋대로 돌아다니면서 숨겨둔 카드를 찾아야 하는데 이게 본 게임에서 나온 동료들의 방 이곳 저곳을 보는 즐거움을 느끼라는 것 같지만 게임의 배경이나 캐릭터 퀄리티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어디 3D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대충 만든것 같은 퀄리티의 3D 오브젝트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니 그거 좀 퀄리티 업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드냐 아니면 돈이 엄청 드냐. 둘 다 아닐텐데 그렇다면 이건 개발 중에 갑자기 투입된 요소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 게임은 명확한 목표 없이 그냥 개발 중간 중간 뭔가 바뀌고 갈린게 많다는 소리겠지. 나 진짜 어떻게 이딴걸 풀프라이스로 쳐 받는지 알 수가 없다. 이딴걸 만들고도 부끄럽지도 않나?


걍 이 잘 만든 캐릭터 모델링이랑 텍스쳐 가지고 3,4 리메이크나 해라 개 병신 아틀라스야.


트리플팩 구입이라 P5D도 해야 할텐데 P5같은 경우는 내가 그냥 개똥같을거 뻔해서 원작을 플레이를 안 한 터라 나에겐 새로운 감각일듯 싶어서 평가가 다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근본은 다르지 않으니 개똥같긴 마찬가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