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1일 토요일

오늘은 사람을 맨정신에 미치게 만드는 마가 낀 날이다

재난기본소득,사전투표,소상공인지원,시와 정부 지원금 문의 등 기본적인 일상적 민원 외에도 일정들이 겹치고 겹쳐서 단 1분도 수화기를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와중에 갑작스럽게 복통이 몰려와 배가 아프기도 했다.

단지 그 정도면 일이 좀 많네 정도였겠지만 오늘은 정말 날 미치게 만들 모양인지 진상새끼들. 평상시에는 1주일에 한명 볼 진상새끼들이 무더기로 넘쳐났다.

일단 재난기본소득. 이 경우 대체로 남자들 전화는 무난했다. 모르는걸 알려주면 간단하게 끝나는 편이었다. 문제는 여자. 다들 왜 따지고 지랄인지 모르겠는데 몰라서 답변이 힘들다고 하면 뭐하는거냐 고 따지고 정확히 알려줘도 말실수를 유도하기 위함인지 같은 질문을 반복하질 않나 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먹질 못한다. 아니 시발 남자들은 온라인 신청 안 되는걸 토로해도 그저 동사무소 에서는 관리하지 않아 답변이 어렵다고 하면 다 수긍하는 편인데 유독 여자들만 그걸 왜 몰라요? 알아야 하는거 아니에요? 라고 따진다. 개씨발년들이. 웹사이트를 동사무소에서 만들기를 했냐 아니면 만든 곳에서 공문을 내려주길 했냐 시발 우린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 한채 지들 멋대로 지원금 뿌리며 생색내고 우리는 죽어날 뿐이건만 따질거면 윗대가리에 따질것이지 왜 나한테 따지고 지랄이야. 미친년들이. 씨발. 심지어 공문 받은게 없어서 그렇다고 하면 왜 공문을 못 받았냔다. 미쳤나. 씨발. 누가 받기 싫어서 안 받냐. 줘야 할 주체가 안 주니 못 받지. 그걸 왜 못 받은 쪽에 지랄인데. 씨팔 말하는 꼬라지 보면 일도 해 본적 없어서 대가리에 우동사리만 있는것들이 따지는건 지랄맞게 좋아하고 지랄이야. 심지어 자기 친척이 나이가 많아 하기 힘들테니 전화번호를 알려줄테니 전화해서 자세히 알려주라는 년도 있다.

좆같은 년이 대체 머리에 뭐가 들었길래 명령조로 이래라 저래라인지. 아니 씨발 도움이 필요하면 그 친척에게 동사무소에 물어보시라고 권유를 하면 될것을 왜 동사무소에 시키고 지랄인데? 이 미친년은 개념을 밥말아 먹었나. 그래서 내가 그 친척이 지금 온라인 접수가 어려워서 전화를 주신거냐고 물으니 그건 확인 안해서 모르겠지만 인터넷 잘 못 쓰는 분이라서 전화 걸어 달란다.

그래서 내가 1.온라인 신청사이트는 동사무소와 관계없어서 안내에 나온 신청일자와 조건을 설명하는거 외에는 도와드리기 힘들다. 2. 온라인 신청이 힘드시면 오프라인 신청을 하시면 된다. 3. 당사자가 전화를 요청한것도 아니어서 이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기 애매하다. 갑자기 동사무소에서 신청하는걸 도와주겠다고 전화가 가면 의심하는 세상이다. 설령 미리 알고 연락을 하더라도 이걸 들어주다 보면 아무나 다 해달라고 하니 지금도 전화때문이 곤란한데 행정력이 마비된다. 4. 온라인 접수는 기본적으로 콜센터 문의를 하셔야 한다 라고 하니 존나 띠껍다는 듯이 전화를 끊는다. 개썅년. 괜히 상대 해 줬어.

사전투표는 더 심하다. 재난기본소득 진상이 걍 또라이라면 여긴 진짜 상급 또라이새끼들이다. 동사무소에 엘레베이터 있냐고 물어서 없다하니 왜 없냔다. 심지어 자기가 가 봐서 아는데 있는거 다 안다고.

이 개소릴 듣고 한참 동안 정적에 휩싸였는데 내가 여기에 오래 일한건 아니지만 엘레베이터가 없다는 사실만은 확실하게 알고 주변 공무원에게 물어봐도 다 같이 없다고 했는데도 자꾸 있다고 우긴다. 완곡하게 없다고 하니 쫄리는지 장애인용 엘레베이터 있는거 다 안다고 지랄이다. 근데 그것도 없는거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다. 내가 하도 답답해서 없다고 하고 일단 확인해주겠다고 한 뒤 가서 확인해도 역시 없었고 확인해도 없다고 하니 이 미친년이 하는 말이 가관이다.

그래요? 네이버에는 휠체어 표시가 있던데?

.....가 봤다며? 와 봐서 잘 안다며? 이 시팔년이 진짜. 그래서 내가 존나 빡치는거 참아가며 장애인 주차구역은 있는데 그걸 착각하신거 같네요 라고 하니 아 그래요? 하고 그럼 안 되겠네 이러고 그냥 끊는다.

이 씨팔년은 대가리가 장애인인건 확실한거 같다.

그리고 꼰대 씹새끼 남자 씨발놈. 이 새끼는 모르는거 물어본걸 물어물어 확인해서 알려줬더니만 너 그말에 책임질수 있나고 내가 가서 허탕치면 어떻게 할거냐고 너 직급이랑 이름 뭐냐고 지랄을 한다.

오랜만에 보는 관등성명 빌런 새끼인데 진짜 시팔새끼가 모르는거 열심히 찾아서 알려주니 하는 소리가 뭐? 니가 책임질수 있냐고? 씹새끼개새끼가 책임을 떠넘길거면 지가 인터넷을 찾든 책을 찾든 선거공보물을 찾든가 해서 제대로 알아보던가 대충 동사무소에다 싸질러 놓고는 왜 책임을 물어? 그것도 지가 게을러서 확인조차 안한 지극히 간단한 사실을 말야. 동사무소에 오는 질문 전화 대다수가 아주 조금만 찾아봐도 알수 있는 것들이고 심지어 인터넷이 힘든 늙은이들은 몸소 동사무소까지 찾아와서 물을 정도인데 이 새끼는 지가 게을러 빠져서는 지가 확인 해야 할 걸 대신 알아봐줘도 고맙다는 말도 없이 역으로 책임을 묻고 지랄이야. 민원 전화 상당수가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한동안 방심했더니 진짜 진성개새끼가 훅 들어오네. 이딴 씹새끼들은 지들 기분이 조금만 상해도 그걸 빌미로 책임자 나오라던지 니가 다 책임지라던지 식으로 나오는 새끼들이기 때문에 이름을 알려달라는건 그거 가지고 지랄을 할게 뻔하다보니 알려줘봐야 좋은 소리 못 듣는걸 빤히 아는터라 진짜 좆같다. 개새끼들이 진짜. 이딴 새끼들은 제발 빨리 뒤졌으면.

마지막으로 소상공인지원. 동사무소에서 관리 안 하니까 전화를 다른 알법한 사람에게 넘겼더니 그 사람도 몰라서 전화를 넘겼던듯 하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 도착지인 소상공인지원 쪽 파견나온 새끼들인데 이 새끼들은 왜 민원 전화를 받고는 짜증을 내고 지들은 파견인데 어쩌라는둥 개소리를 해서는 그 민원이 다시 나한테 전화를 해서는 짜증을 내게 만드냐고. 이 개 씹새끼들이. 씨발 내가 오늘 받은 전화량이 장담컨데 그 새끼들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을리가 없는데도 진상새끼들을 연달아 겪어도 짜증하나 안 냈건만 이 새끼들은 뭐하길래 지랄이야? 그리고 민원 이 미친년도 씨발 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데. 내가 짜증냈나? 내가 파견직인가? 왜 그 화를 나한테 푸냐고. 짜증은 있는대로 내더니만 뭔 씨발 도와주려고 정보를 찾고 찾아 알려주려 하니 시청에다 전화하겠다며 뚝 끊는다.


그럼 그냥 시청에 전화하던가 개썅년아. 씹새끼가 화는 풀고 가야겠는데 내가 만만하다 이거냐?

좆같은 일이 이거뿐이면 땡큐지. 전혀 아니다. 집의 치매일보직전의 노망난 늙은이가 오늘은 내가 미쳐야 할 날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듯 내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을 내 앞에서 알겠다고 안 한다고 약속을 하자마자 어기는 것을 수번을 반복하는 지랄을 하고 있다.

내가 분명 오늘 일이 힘들어서 날 건드리지 말아달라 제발 좀 가만히 있어라 그냥 내가 다 할테니 관둬라 말 해도 씨알이 안 먹힌다. 원체 말이 안 통하는 인간인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오늘만큼 날 미치게 만들어 죽이고 싶었는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에 비꼬고 비아냥하고 항의하면 개무시하는 것이 끝이 없다. 그것도 내가 그 미친인간이 저질러 놓은 것들을 제대로 돌려놓으니 비아냥거리고 지랄이다. 돌아버리겠다.

평소에는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이 종종 들었지만 오늘은 그 반대다. 진짜 그냥 다 죽여버리고 싶다. 진짜로. 대체 왜 어째서 이렇게 좆같은 일이 한꺼번에 몰아치는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다. 이건 정말 신의 장난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불가능 할 정도다. 내 인생 자체가 꼬이다 못해 좆같음의 절정이긴 하지만 정말 이렇게 쿨타임찬것마냥 개씨발같은 일들이 연달아 터지는게 정기 이벤트마냥 돌아오는건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맨정신으로 버티기 힘들단 말이다. 내 인생의 안 좋은 본보기인 꼴초 아버지와 알콜중독자인 할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 담배와 술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되려 다른 쪽에 관심이 가고 있는 중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고 이 거지같은 일상을 잊고 그냥 내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아 약물에 의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러면 안 되는거 안다. 그런데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좆같아서 견디기 힘들다.

나는 중독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편이다. 게임도 인터넷도 다 마음만 먹으면 손에서 뗄수 있다. 왜 그게 가능하냐면 미련이 없고 집착이 없어서다. 다른 사람들처럼 빠진다는 감정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다.

갑자기 이런 말을 왜 하냐면 내가 약물 중독이 된다면, 약물 의존증이 된다면 쉽게 벗어날수 있을것인가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역으로 그런 생각도 한다. 약물조차도 쉽게 놓아버릴수 있다면 사는것도 놓을수 있을지. 아니면 약물을 못 놓아서 사는것을 놓게될지를 말이다. 어느쪽이든 씨발 나한테는 하나도 이로울 일은 없지만 일단 약이라도 찾아 볼 생각이다. 더이상 이 좆같음을 맨정신으로 감내하기가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