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악몽을 꿨다

 작년 12월에 삼촌이랑 전화를 했던 내용을 무대가 우리집으로 바뀌고 일가친척 다 모인곳에서 서로 싸우는 모습의 꿈을 꿨다.


꿈이란건 바로 알 수 있었으나 내가 한이 맺혀서 그런지 그냥 울분을 토해냈다. 그리고 깼다. 거지같아서.


지금 새벽2시반에 깨서 이러고 있다.


차라리 정신과 상담을 안 받았으면 나았을텐데 점점 몸이 망가져가고 있고 정신도 온전치 못 하고 있다. 그러나 애초에 문제의 원인을 따지자면 저 망할 할머니가 모든 일의 원흉이다. 


길게 쓰고 싶진 않다. 그냥 가슴이 심하게 떨리고 눈물이 나고 바로 작년 12월의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애써 눌러놨던 것이 상처가 찢어지면서 흘러나오고 있다.


저주할거다. 이 세상. 이 모든것. 나를 이런 모습으로 만든 것들 전부. 나는 그저 자그만 정말로 자그만 행복. 나만의 행복 정도면 되는데


일상 일생 한평생이 괴로웠고 거지같은 순간들 뿐이었다. 되는 일도 없었고 하려는 일은 번번히 막히고 할머니에게 훼방받고 의지 할 곳도 아니 의지고 나발이고 발 디딜 땅도 없이 머리 위로 악재만 쏟아졌다.


누가 대체 누가 이걸 이해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내 평생에 걸친 재수없는 일을 전부 설명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겹쳐서 일어나는 것을 나도 못 받아들이는데 남이 이해할리가 없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 한다. 나란 놈의 생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기로에 서 있는 느낌이다. 애써 정상인처럼 행동 할 것인가 아니면 다 내려놓고 미친놈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