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왓챠 감상한 것들

 모노가타리 시리즈-

키즈모노가타리부터 바케모노가타리까지 시간대순으로 이어서 봤는데 이야기 자체는 그럭저럭 흥미롭긴 하나 이 괴이를 다루는 이야기가 결국 아라라기 하렘으로 귀결되는 내용에 아라라기가 정해둔 사람은 따로 있다보니 이야기에 딱히 흥미가 안 생긴다. 짝이 정해져 있는 하렘물은 그만큼 이야기의 결말이 뻔해서 차라리 괴이쪽에 더 무게를 뒀더라면 좋았을텐데 괴이를 다루는 부분은 가볍고 피해자의 개인사 및 감정에 이야기 비중이 쏠린터라 이 파트가 아라라기 하렘과 이어질 일이 없으니 가볍게 느껴져서 관심이 없다. 이 다음으로도 줄창 나온 것들이 많은데 어차피 아라라기 하렘 내용이겠지 싶어서 패스.


기동전사 건담 오리진 -

샤아 아즈나블의 탄생을 다루는 건담 이전의 시간대를 다룬 이야기. 이게 코믹스판은 건담을 빨리 등장시킬 필요가 있어서 세세한것까진 다루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애니판은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다룬다. 다만 전편 스토리 다이제스트로 시간을 잡아먹는 뱅크씬 우려먹기도 있어서 마냥 이야기가 풍족하다고는 하기 어렵고. 모빌슈트의  3d그래픽은 좀 미묘하던데 수작업보다는 확실히 퀄이 떨어진다. 그냥 샤아 아즈나블에 대한 이야기에 의의를 둬야 하는 작품


Ssss 그리드맨 -

슈퍼로봇대전30을 통해서 알게 되어 언젠간 봐야지 했는데 왓챠에 있길래 찜해두고 이제서야 봤다.

일단 이야기가..누가 트리거 작품 아니랄까 상당히 불친절하게 진행된다. 갑툭튀한 그리드맨은 시종일관 세계를 지켜야 한다는 말 밖에 하지 않고, 등장인물간의 감정은 거의 연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 또한 제멋대로 해결이 되고 만다. 등장인물들도 뭔가 계기를 통해서 만나고 이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찾고 있었고 그냥 돕는 식으로 설명이 거의 없다.

특히 가장 중요한 아카네를 구원하는 부분은 그 과정없이 결말만 남은 수준이라서 전개가 뭐 이따구지 싶고 그리드 나이트의 탄생도 왜? 라는 의문 밖에 안 남는다.

작품의 흐름 자체가 억지춘향으로 그냥 무작정 끌어다 결론이라는 장면에 도착시키는 방식이라서 과정이 생략된 구원만 남아 도저히 이야기가 가슴속에 남질 않는다.

게다가 아카네의 전뇌세계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아카네의 소유물이고 그 안을 어떻게 구축하든 아카네의 자유인데 이걸 구하겠다고 쳐 들어온 그리드맨은 뭐 기껏해야 초대받지 않은 외부의 침략자인데 이 침략자가 아카네가 하려는 일을 죄다 방해하고 있으니 오히려 그리드맨이 나쁜놈이 아닌가? 싶은거다. 예컨데 내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면서 마음에 안 드는 npc를 없애려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무언가가 그 행동을 계속 막는거지. 그러면 플레이어인 나는 그게 더 짜증이 나고 심지어는 아예 세계 자체를 다 삭제 해 버리려고도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게 아카네만의 세계가 아니라면 모르겠는데 아카네외에는 연관이 없어보이고 그 안의 사람들도 전부 아카네의 설정에 따르고 있으면 결국 아카네가 하려는 것을 막을 방도는 없다. 물론 죽어나가거나 사람을 잃는 입장에서는 슬프긴 하겠으나 권한, 이 애니가 컴퓨터속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컴퓨터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가장 상위 권한인 루트 권한을 지닌 아카네가 게스트 그 이하의 권한을 지닌 것을 삭제하는 것을 막을수는 없는 것. 오히려 갑자기 나타난 그리드맨이 막고 있으면 컴퓨터를 기준으로는 누가 내 루트 권한을 탈취해서 방해하는 해킹을 한다고 밖에 여길수가 없다.그럼 그게 더 큰일인거고.

가상세계의 주민에게 삶과 생명이 있고 그것을 지켜줘야 한다고 언뜻 생각하기 쉬우나 기본적으로는 이 애니가 보여주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만으로 그렇게 생각 되어질 뿐이지 정말로 생각을 하고 생명이 있고 개인의 삶이 있다고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단지 이걸 보는 시청자가 사람이고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현실에서 찾기 때문에 혼동을 하기 쉬운건데 가상세계의 일은 어디까지나 가상세계의 일이다. 아카네가 현실이라면 어디까지나 가상세계는 아카네에 의해 유지되어야만 한다. 가상세계의 일에 현실의 룰을 대입하여 침범하는 것은 오히려 현실에 존재하는 아카네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행위니까.

물론 알렉시스가 아카네의 파괴적인 행위에 영향을 준 것은 문제이긴 한데 그러면 아카네를 구원해야지 그리드맨은 끝까지 세계를 지킨다는 둥 아카네는 뒷전으로 두고 아카네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계기나 이유를 언급을 안 하니 이 캐릭터의 문제점이 붕 뜨고 해결이 전혀 안 되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이게 가상세계의 일이고 이 가상세계가 무너지든 말든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나오지 않으니 더더욱 스케일이 너무 협소해서 큰일이란 느낌이 안 드는터라 이야기가 한도끝도 없이 애매해지고 만다.

세간에 알려진 네임밸류와는 달리 내용은 그야말로 내가 트리거의 작품을 안 보는 이유를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라 역시 트리거 애니는 그냥 걸러야겠구나 라는 생각만 남게 되었다.


가극소녀 -

내가 코믹스판은 1권밖에 안 봤지만 그 1권 때문에 애니를 보겠다는 생각이 든 반면 애니 제작진이 원작에 악감정이 있나 싶을 정도로 작품을 즐기는데 심각한 허들을 초반에 심어 놓는다.

코믹스 1권의 이야기는 간단하게 홍화가극단에 입학한 주인공이 이론보다는 연기 연습을 하고 싶다는 내용부터 다룬다. 입학부터 이어지는 그 중간 과정을 생략한 것.

근데 애니는 입학부터 기숙사 배정, 선배 배정 등 시시콜콜한 부분을 다룰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트라우마와 개인 과거사에 심각하게 무게를 배정한다.

근데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예로 나라타 아이의 홍화가극학교 입학의 이유는 단지 남자가 없어서라는 이유로 나오는데 이는 어머니의 애인에게 받은 트라우마로 인한 남성기피증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홍화가극단의 주 고객층이 여성이고 배우들도 전원 여성이기에 이 트라우마 요소는 작중 진행에 일절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요소다. 여자만 있고 고객도 여자만 있는 세계에서 남성 기피증이 대체 뭐가 의미 있겠는가.

그래서 코믹스판도 그 부분을 그냥 건너뛰고 넘어간거 같은데 애니는 이걸 초반부터 배치를 한다. 근데 이게 심히 혐오감이 드는 내용인지라 아무래도 이야기를 몰입하는데 상당히 저해를 하는 요소이고 나리타의 아이돌 경력이 끝난 이유와 상관있는 오타쿠의 등장 역시 이게 진짜 눈꼽만큼도 뭐 쓸모가 없는 부분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홍화가극단의 주 고객은 여성이고 나리타 아이는 아이돌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데 남성기피증때문에 폭언을 하게 되어 상처를 받은 남성 오타쿠와의 관계를 회복시킨다고 해서 이게 뭐 향후 이야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요소인가? 하는 의문밖에 남지 않는다. 유일하게 의의가 있다면 사라사와 나리타의 접점 정도인데 이것도 사실 나리타의 거지같은 성격과 사람을 대하는 문제일 뿐이고 입학부분을 그냥 스킵하면 정말로 굳이 설명을 할 필요도 없는 요소다. 그냥 대충 넘어가서 나리타는 사라사를 제일 친한 친구로 생각하나보다 정도로 넘어가도 될 것인데도 이 에피소드에 이상하게 무게를 두어 초반부터 분위기를 망친다. 그래놓고 실기연습때는 코믹스판에 존재하는 학교 관계자와의 만남 부분을 그냥 들어내 버렸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감동을 주는 부분이고 이로 인해 실기연습의 개연성이 붙는데 이건 날려버렸으니 대체 뭐하는건가 싶다. 가극보다는 캐릭터 개인사에 집중하는터라 가극소녀라는 레이블에 어울리지가 않는 구성.

게다가 선배를 배정하고 성격 나쁜 선배가 갈구는 부분은 코믹스판에는 없었는데 이게 상당히 거슬리게 만들어서 보기 싫어지게 만든다. 그냥 갈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해를 하는 수준이라 이게 중요한 내용이라면 코믹스판에서도 다뤘을텐데 왜 없던거지? 하는 물음표 밖에 없다.

이게 만약 원작에는 없거나 크게 중요하지 않은 내용인데 애니가 유난히 강조를 하는거라면 문제는 없는데 원작을 안 본 입장 또는 나처럼 1권만 보고만 사람 입장에선 원작 구매가 꺼려지는 전개를 수도없이 쳐 박은 애니메이션판은 원작 구매에 방해가 될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이건 좀 더 정보를 수집 해 봐야 할 것이 진짜 애니가 원작 판매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야 더러 있지만 아예  훼방을 놓는 수준인건 놀라울 지경이다. 쿠마미코도 그런 애니 취급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초반 전개를 조져놔서 이미지를 버린건 아니었는데 이 가극소녀 애니는 초반 이미지를 조지고도 꾸준히 조져놔서 내게 있어서는 쿠마미코보다도 더 상태가 나쁘다.


여성향 게임의 파멸 플래그 밖에 없는 악역영애~어쩌구 -

제목 너무 지랄맞게 길다.

애니 자체는 그냥저냥 보는데 무리는 없는 수준. 이고깽물이 아니라 순정만화물이라서 현대 지식으로 자뻑질하는게 없는데다 주인공이 그런걸 할 지능도 없어서(...) 그런 부분에선 전혀 문제없이 감상이 가능하다.

다만 이야기 자체는 원패턴으로 주변인물들을 칭찬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식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계속 반복되기에 중반은 그냥 복붙 느낌으로 감흥도 없어서 그냥 소소하게 웃기는거 말고는 뭐 즐길 요소가 없다. 주인공을 파멸로 보내버릴 게임의 플레이어 캐릭터 역의 성우 연기인가 목소리가 좀 생동감이 없다시피 해서 그 부분이 심히 안 어울린다고 느끼는거 빼면 성우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그 캐릭터가 지나가는 단역 따위가 아닌지라 보는 내내 거슬릴 뿐이고.

걍 1기로 끝나는걸로 이야기는 거기서 끝 아닌가 싶어 설령 2기가 나온다 하더라도 볼 이유는 없을듯한 작품. 어차피 나온다 하더라도 원패턴 반복이겠지.


유루캠 -

그냥저냥 볼만했고 치아키가 귀엽다


솔로탈출귀 -

그냥저냥 볼만하긴 한데 클라이맥스를 너무 싱겁게 뻔한 방식으로 종결지어서 별로다.

일단 뭐 귀신을 볼수 있게된 주인공이 처녀귀신 시험에 합격하고 싶어하는 처녀귀신 학생을 돕는 이야기의 발단 자체는 나쁘지 않다. 서로 이용하는 관계에서 발전하는거야 뻔하지만 괜찮은 구성이니.

다만 뻔해도 너무 뻔해서 문제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심화되는 과정이 시종일관 직구에 머무른다.

예컨데 순정만화에서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서로를 인식하고 가까워지게 되는 사건, 즉 티격태격한다던지 가깝게 지낼수 밖에 없는 사건이 배치되기 마련인데 이 애니는 그 사건을 단순히 갑을관계로 통칭하고 만다. 사실 이 갑을관계도 이야기만 잘 짜면 그남자그여자나 타카네와 하나나 m과 n의 초상처럼 질질 끌려다니기는 하나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심리를 부각시키고 발전시킬수가 있는데 이 솔로탈출귀의 이야기는 지극히도 드라이하게 서로 요구하는 바를 들어주기에서 발전하지 못 한다.

게다가 걸핏하면 얼굴 좀 마주쳤다고 발그레 하는데 이 연출이 너무 뻔해.  그냥 마주쳤다고 발그레 할게 아니라 그 심리, 두근거릴만한 상황과 사건을 강조를 하고 발그레하게 해야 하는데 이걸 강조를 못 한 상태에서 그저 얼굴보고 발그레만 반복한다.

순정만화나 연애물에서 당연히 들어가는 밀당요소를 넣지 않고 이걸 갑을관계로 이어지게 만드니 감정의 흐름이 지극히 단순해지고 만다. 특히나 이 애니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는 장면에서 포인트를 연출을 안 해놔서 밋밋하기 짝이 없고.

프레임도 너무 떨어져서 1.5배속을 해야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라서 아무리 자본 없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좀 심하다.

캐릭터성 있는 연기를 좋아하는 내 개인적 취향으로는 홍범기 성우의 연기 외에는 전부 그저 그랬다. 다른 등장인물의 연기야 대충 넘어가더라도 작품의 중심이 되는 남주와 여주의 연기가 가장 중요한데 여주의 연기가 애매하다보니 좀 그렇지.


괴물사변 -

괴물의 혼혈인 주인공이 부모를 찾는 심플한 목적을 지닌 이야기이지만 1기의 내용은 주변 인물의 이야기 위주로 흘러간다.

이야기는 그럭저럭 흥미롭긴 한데 특정 캐릭터가 징징거리는게 상당히 꼴보기 싫어서 보기가 힘들다.

발바닥을 섬세하게 묘사하는게 인상적.


히나마츠리 -

초능력자 소녀와 야쿠자의 생활을 그린 것 같지만 아무래도 좋은 방향으로 멋대로 뻗어나가는 이야기. 

이야기는 웃겨서 좋고, 주변 캐릭터 특히 안즈에 대한 애정이 붙게 만들고는 적당한 시기마다 보여주니 흐름 배분이 완벽하다.


허구추리 -

무료 대여로 2권까지 봤을 때 호흡이 느리다고는 느꼈지만 설마 사건 하나 가지고 1기를 질질 끌 줄은 몰랐다. 추리라기 보다는 현장의 증거를 가지고 추론 또는 날조를 하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면 추리물보다는 생각 할 여지를 많이 두는 특징을 가져 흥미롭긴 하나 다른 면에서는 결국 이 추론이 진실이란 보장이 없는, 어차피 작가가 정해놓은 진실에 추론 또는 날조가 근접하게 되는 과정이 작가의 의도대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기에 다른 추리물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몰입되는 포인트가 약하다.

그리고 나는 집안싸움 이야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는 결국 대부분의 매체에서 집안싸움, 가문 내의 a와 b가 대립하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스케일도 작게 느껴지지만 그 결론도 대부분 좀 시시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안 좋아한다. 주인공 부터가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에게 호감을 가지는 상태라 좀 미적지근하게 끝날게 빤히 보이고, 심지어 이 추론,날조의 과정이 인과율을 조작하는 양측의 자살쇼로 심화된다는 좀 어처구니 없는 설정 때문에 더더욱 이게 뭔 짓거린가 싶어 볼 생각이 안 든다.


마크로스 프론티어 8화까지 -

재미있다. 처음에는 쉐릴이란 캐릭터에게 거부감이 들긴 하는데 그 성격에 걸맞는 액션이 이어지기에 캐릭터에게 이입을 하고 긍정하게 되는 점은 확실히 잘 짜여져 있다. 란카 리 역시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는 과정 속에서 괴로워하고 도전하는 부분도 잘 표현되어 있고. 반면에 남자 주인공은 좀 애매한데 쉐릴이란 캐릭터에게 방향성을 잡아 먹혀서 여기저기 휘둘리고 있는 점이 별로. 파일럿으로서는 차근차근 성과를 올리긴 하나 파일럿 외의 요소에서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지 못 하고 있어 아쉽다.

3d기체 연출은 솔직히 좀 아쉽긴 하나 많이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넘어 감.


게게게의 기타로 -

요괴와 인간의 관계를 21세기 형태로 풀어낸 작품. 사회비판적인 내용이나 고전적인 인간관계 문제등도 다루나 본질 자체는 인간과 요괴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라 흐름 자채는 좀 뻔하다.




건즈 아킴보 -

인터넷에선 흔히 다니엘이 해리포터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다곤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는 이미 충분히 훌륭한 배우고 이미 해리포터의 색을 벗어났다고 본다. 뭐 원체 해리포터 시리즈를 별로 안 좋아해서 영화 전부를 다 챙겨본것도 아니긴 하지만.

다만 그의 연기와는 별개로 스토리는 좀 그저 그랬다. 흔한 인터넷 악플러소심찐따가 범죄조직에게 걸려서 인터넷 살인 스트리밍 컨텐츠의 희생양이 된다는 점 까지는 인간의 광기를 들여다 보게 되는 흥미로운 소재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좀 저렴,빈약하고 범죄조직 수장의 행위에 대한 복수의 측면에 깊게 맞추어져 있기에 영화의 이야기 역시 저렴한 내용으로 남게 되었다.

주인공 보정으로 큰 부상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그리 긴장감을 높이지 못 하는 요소인데다 심지어 주인공이 채식주의자라는 생명존중을 한다는 녀석이 스키즘이라는 방송을 보고 있다는 모순적인 구조, 그리고 결말로 인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래도 한시도 눈을 때기 힘든 박진감 넘치는 흐름 덕분에 지루하진 않은터라 그럭저럭 괜찮은 그냥 액션 영화이긴 하다.


미스터 캣 -

뻔한 소재, 뻔한 내용, 뻔한 이야기, 뻔한 흐름, 로봇같은 고양이의 움직임 등 그다지 좋지 않은 영화. 특히 이야기 자체는 뻔하긴 한데 가족간의 문제 요소를 좀 이상하게 다루는터라 집중하기도 힘들고 공감하기도 힘들게 만든다. 사건의 배치 순서가 문제인지 아니면 곪은 감정을 짜내는 방식의 문제인지 아무튼간에 지루하기 짝이 없고 재미와 흥미도 끌지 못 하는 내용들이 이어지고, 고양이로서의 삶을 살게 된 인물이 여전히 인간 행위에 집착하여 본디 빙의물에서 느낄수 있는 즐거움인 일탈의 재미가 부족한 것도 문제.


터커&데일 vs 이블 -

오해로 인해 사건이 심각해지는 코미디란 점에선 그럭저럭 웃기긴 하나 그건 초중반 정도고 이게 계속 원패턴으로 오해와 실수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나가다 보니 티키타카 할 극 중 인물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어서 웃길 상황이 길게 유지가 안 된다. 그러다 보니 결국 후반에는 그 오해 요소도 힘에 빠지게 되는데 등장인물들을 죽이지 않고 좀 오래 살려뒀더라면 더 재미있게 끌었을 것을 잔인한 연출에만 신경을 쓴 터라 그 스스로의 재미를 죽여 버린게 아쉽다.


고스트헌터 슈퍼 내츄럴 - 

사기꾼 영매 방송인이 방송에서 짤릴 위기에 놓여 결국 정말로 위험한 폐가에서 방송을 찍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코미디 영화라곤 하는데 딱히 웃기는 점이 없다. 호러를 하고 싶은건지 코미디를 하고 싶은건지 정체성을 알기 힘든데 그 코미디를 빛낼 요소도 거의 없어서 정말이지 재미없게 봤다.


센트럴 인텔리전스 -

이야기는 적당히 훈훈하고 액션도 그리 나쁘진 않은데 코미디 요소는 좀 빈약. 그냥저냥 볼만한 정도.


맨 프럼 어스 -

늙지 않는 존재가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독특한 영화. 그저 서로 대화를 할 뿐인데도 이야기의 흡입력이 굉장해서 눈을 떼기 힘들다. 

다만 이야기의 내용 자체는 굉장히 심심한 주제라서 열띤 반론이나 논쟁까지는 흐르지 않고 단지 반박할 방법이 없다 정도오 반복하기에 조금은 편의주의적 진행이란 느낌도 든다. 과거의 사건도 예수와 부처 외에는 건드리지도 않아 좀 빈약하기도 하고. 부처도 건드렸다기 보다는 그냥 설명 정도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심심하게 끝날수도 있었을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결말이 인상적이다보니 마무리를 잘 지어서 괜찮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