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5일 일요일

smelter 하다 때려친 감상

 플랫폼액션,액션,전략 등 요소들이 가미된 게임. 그러나 굳이 이따구로 만들었어야만 했을까.


일단 이 게임은 하다가 중간에 짜증나서 때려친 상황이라 전부 다 플레이 한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게임에서 주어지는 능력은 모두 얻어 봤으니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이야기 하는건 아니고.

 

일단 이 게임은 심하게 사람을 가릴 게임이다. 록맨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반대로 말해서 록맨류를 싫어한다면 반드시 피해야만 하는 게임이다. 플랫폼 액션이 주가 되는데 문제는 이 리스타트 구간, 죽어서 재도전 하는 위치의 구간이 제멋대로라 어디는 짧고 어디는 길고 근데 이 구간이 긴 경우 확실하게 손이 익은게 아니라면 몇십번을 리트라이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극히 짜증나며 단순히 뛰어다니는 플랫폼 액션만이 아니라 전투랑 섞여 있기 때문에 플랫폼 액션에서 감수하는 데미지 + 전투 데미지가 합쳐져서 계속 사망할 경우 그야말로 패드를 던져버리고 싶게 만든다. 둘 중 하나만 잘해도 되는게 아니라 둘 다 잘해야 하고, 이 몹 패턴이 유저 엿먹으라고 만든 식이라 가뜩이나 안 좋은 조각감이랑 겹쳐서 플랫폼 액션과 전투에서 빡침을 유도한다.


안 좋은 조작감은 버튼두개 동시 조작에서 이상하게 조작 딜레이를 먹는 점인데 이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플랫폼 액션 구간이 더 힘들고, 조작이 딜레이가 있으니 빠릿하게 반응해야 할 전투가 뭐같고. 암튼 이 문제점은 초반부터 드러나는지라 체험판을 해 봤더라면 안 샀을 그런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매트로배니아류 액션을 기대했으나 3속성 능력 말고는 성장요소가 거의 없고, 있어봐야 RTS파트에서 인구수를 채운다던지로 늘어나는건데 문제는 이 RTS요소가 정말 재미가 없다는 것. 전략성도 없고 그저 인구수 쪽수 채워서 궁수부대에 속성 달면 끝인지라 그 인구가 저 멀리서 엉금엉금 기어와서 궁수 건물에 올때까지 버티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 이따구로 엉성하게 내놓을거면 차라리 RTS파트를 빼는게 더 나았을거라 본다.


차라리 성장요소라도 넣어서 플랫폼이든 전투든 취약한 유저가 커버 할 수 있게 했더라면 모르겠는데 둘 중 하나도 안 되면 아예 진행을 막아 버리는 이런 식의 답없는 난이도 구성을 요구하는 것은 심각하게 불친절한 점이고 이게 환불이 가능한 스팀이더라 하더라도 짜증나는 난이도 구성을 접하는 시점이 환불 가능한 2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접하게 될터이니 엿같디 엿같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인디 게임 개발자들은 불친절한 것을 장점이자 매력이자 특징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건 그냥 엿같은거 뿐이야. 사람이 불친절하면 상대하기 싫듯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불친절하면 하기 싫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