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일 일요일

뉴스에서 패널 모아다가 개소리 하는거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진짜 뭐 교육이 숭고하고 학교는 사회와 나라를 위해 세워져야 하고 이딴 개소리를 들으니 어이가 없네.


내가 전에 사립유치원 관련해서 한 소리해서 또 괜히 같은 소리 하면 사립유치원 편들어 주는거 같을까봐 입닥치고 싶었는데 저딴 개소리를 들으니 안 할 수가 없다.



아니 대체 언제적 이야기를 들먹이고 지랄이냐. 이 나라 교육은 이미 상업성으로 변질된지 오래다.



뭔 사립유치원은 달라야 하느니 이딴 생각을 하는가 본데, 다 돈때문에 학교 운영하는거야. 돈 때문에 그 지랄을 하는건데 뭔 사립의 목적이 어쩌고 사회가 어쩌고 개소리 좀 하지 마라.


예컨데 대학 같은 경우 사립 비율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걔네들 인기 없고 전망 없어서 사람들이 안 가니까 다 우르르 망하잖아. 학위 장사라는 말이 괜히 나왔냐? 그리고 대학들이 괜히 망하냐고. 인기가 없고 전망이 없고 가치가 없으니까 망하지.



근데 대학은 왜 망하는데? 정말 교육이 신성하고 의미있고 가치가 있으면 지방대라도 가치가 있는거 아냐? 근데 아니잖아? 왜냐하면 이 둘이 다르거든. 고등학교 이전의 교육과 고등학교 이후때의 교육의 차이가 절대적이니까.


의무교육의 범위가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라 그쪽은 공립 비율이 높은데 그 외 부분은 사립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선택 할 수 있는 것과 선택 할 수 없는 것의 차이와 같다. 대학은 어디까지나 선택해서 진학하는 경우가 크다. 그래서 다들 수능 시험에 그렇게 매달리는거고 선택한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다들 아둥바둥하는거지. 하지만 대학은 한번 떨어졌다고 포기하고 돌아서서 다른 곳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될때까지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고 교육기관으로서 가장 늦게 선택하는 케이스니까.


하지만 유치원은? 아니지. 그 기간의 희소성이 강하다. 지나면 바로 초등학교를 가야 하니까. 대학처럼 늦어도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들 선택한 유치원이 아니어도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다른 유치원을 택한다. 그나마 되는게 어디냐 라는 경우도 허다하지.


근데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유치원은 의무 교육이 아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랑은 달라. 되려 대학과 유사하지. 수요에 의해 탄생했고, 국가가 책임 질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립의 비율이 높고,  근데 왜 사립이 뭐 숭고하고 신성하고 이딴 소리를 하느냐고. 애초에 의무교육도 아닌데.


최소한 의무교육이고 공립이고 그러면 인정해. 의무 교육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 사람이 변질되면 안 될테니까. 근데 의무 교육도 아닌거고 국가가 감당 못 해 사립에 떠 넘겨 놓은걸 가지고서는 징징대지 말라고. 그렇게 신성하고 숭고한데 의무교육도 아닌 것을 뭘 믿고 맡겨? 직접 가르쳐야지. 아니 요즘 대학이 변질되었다고 뭐 신성하고 숭고한 교육 그딴 식으로 떠드는 애들도 있나? 아니잖아? 걍 장삿속이 되었다고 한마디 하는 정도지.


자본이 개입한 순간 신성이고 뭐고 그딴거 없다 이거다. 구호단체들도 돈맛 알아버리면 억지 감성 질질 짜내는 광고영상이나 찍어서 사기치는 일도 허다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따위 돈 잘 버는 성형의학 앞에 무용지물이고. 결과적으로 돈에 굴복한 교육인데 어디서 뭔 숭고함을 따져?


 교육의 숭고함을 따지던 자들이 살던 시절 교육이 정말로 숭고했나? 교사는 공정했고 교육 또한 휘둘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 아니잖아?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개판이지. 과거엔 과도한 체벌과 오고가는 촌지,비정상적이고 노골적인 편애. 지금은 통제 불능의 학생, 기간제 교사의 증가, 책임 부재의 교권 말을 하자면 끝이 없지. 대체 언제부터 교육이 숭고했어요? 뭐 일제시대 광복 이후? 댁들은 그 시절 살지도 않았잖아?


꼭 뭔가 이데올로기에 씌인 애들이 교육이니 인권이니 이런거 보면 눈에 쌍심지 켜고 현실과 동떨어진 고리타분한 과거 사정이나 들먹거리는데 교육은 좆도 숭고하지 않았어요 씨발놈들아. 나 국민학교때는 촌지 쳐 받는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월례행사인줄 알았고 중학교때 숭고했던 선생은 뜬금없이 계절 바뀌니까 다른 곳으로 발령 났다고 사라져 버렸고, 고등학교땐 학생 존나 잘 패는 인간만 오래 남았어. 제발 좀 현실을 봐라 망할 새끼들아. 현실을. 입으로만 이상을 외치면 뭘 하냐. 그 누구도 동의를 안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