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일 토요일

좆같은 컴퓨터

최근이라기 보다 한 5일전쯤에 모니터가 바뀌었다. 눌러 살고 있는 친척이 TV를 겁나 큰 대형TV로 바꾸어서 원래 그쪽에 있던 TV를 이쪽에 옮기게 되었고, 이쪽에서 TV보던 용으로 쓰던 걸 내 컴퓨터 모니터로 또 돌리게 된 셈. 그래서 원래 쓰던 LG모니터는 일단 뭐라도 덮어두고서 먼지가 안 쌓이게 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본래 TV였던 녀석을 모니터로 돌리는 작업이 필요 했다.


TV뒤에 단자는 D-SUB단자와 HDMI밖에 없었다. HDMI... 그러고 보니 LG모니터 살 때 선이 있었지 하고 찾아 보니 HDMI 단자가 나왔다. 그래서 그래픽 카드에 연결하고 TV에 연결 했는데 안 나온다.


아니 씨발 케이블 불량인가? 싶어서 PS4 돌리는 HDMI케이블 꽂아도 안 되고, PS4HDMI 케이블이랑 바꿔도 안 되고 그럼 그래픽 카드 불량인가? 해서 한동안 짜증이 났었다.


전원 스위치도 잘 안 들어오고 해서 결국 D-SUB 케이블이랑 전원 스위치 사러 가야 하나 했는데 이 근처의 전파상은 그딴거 취급 안 한다. 전부 철물점이나 기계 부품 파는 곳은 대부분 수도관이나 조명쪽 위주고 컴퓨터 부품은 안 판다. 컴퓨터 관련 업체는 전부 수리업체라 부품은 안 판다고 하고, 그나마 있는 하이마트는 씨발... HDMI케이블 밖에 안 둔다. 원래 이 동네에 존나 커다란 하이마트 하나 있었고 전에 거기서 DVI케이블도 사 왔는데 한 몇달전에 그 건물이 헐렸다. 가성비가 나빴다. 왜냐하면 건물은 존나 큰데 바로 옆에 LG전자마트도 있었고 근처에 롯데마트 내부에도 하이마트가 있었고, 이 동네에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근처에도 하이마트가 작은게 하나 있었고 아무튼 대체 왜 이 동네에 쓸모없는 전자마트가 그렇게 득시글한지는 이해 불능. 어쨌거나 그 하이마트는 헐려서 없어졌고, 또 새 건물 짓느라 한달 쯤 뒤에 공사를 시작 할 예정인듯 하다.


그래도 그 하이마트가 부품은 그럭저럭 갖추고 있었는데 없어졌고, 그래봐야 전원 스위치는 안 갖췄겠지. 국전도 전에 전원 스위치 찾으러 갔을땐 안 팔았었는데..하아..



그래서 HDMI가 안 되는거 보고 그래픽카드 불량인가 싶었고,그럼 결국 D-SUB케이블이랑 전원 스위치 사러 가야 하나 싶었는데, 오늘 혹시나 해서 이전 모니터를 DVI케이블로 연결한 뒤 인터넷 검색을 좀 했다. 해상도 설정에서 감지하는 법이 있길래 HDMI케이블을 끼고 했더니


된다.


....정확히는 듀얼모니터로 인식해서 1 모니터, 2 모니터로 나뉜거지만.


문제는 이걸 LG모니터에 죄다 때려박아서 얘 혼자서 1인 2역 하는 생쑈가 된 터라 본래 TV였던 녀석에게 HDMI를 넘겨 줬는데



....해상도가 이상하게 나왔다. 그래서 그나마 맞는게 1768x992인거 같아서 그렇게 해 놨고 제 1 모니터로 돌려 놨는데


.....음.씨발 이 상태에서 해상도 조절이 안 된다. 정확히는 해상도 메뉴에 접근 할 수가 없다. 죄다 제2모니터에 가 버렸다. 아무래도 배경 화면 설정 때문인 듯.


처음엔 1768로 설정한게 잘못된건가 싶어서 다시 돌리려고 했는데 해상도가 안 나오니까 짜증이 나서 LG모니터쪽을 보니까 그쪽은 해상도 설정이 화면에 뜬다. 대신 바탕화면이 안 나오고, 그러니까 여긴 폴더나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그런건 다 DVI케이블 연결한 쪽에 뜨고, HDMI는 대신 바탕화면만 나온다. 문제는 HDMI를 주 모니터로 쓰려고 한거고 DVI케이블 쪽은 필요가 없었던건데, 이따구로 되니까 도저히 뭘 할 수가 없다. 이 상태에서 또 모니터 하나만 쓰려고 하면 설정이 이상해져서 제대로 안 될 거 같았다. 심각한건 마우스가 2 모니터에 가질 않으니까 해상도 설정을 하고 싶어도 오로지 키보드로만 가능했다. 하 씨발 ㅋㅋㅋㅋㅋ


결국 이전 모니터로 보면서 다중디스플레이 설정을 1,2 복제로 둠으로서 겨우 마우스와 화면이 돌아왔고, 그러고 나서야 이전 모니터를 뺄 수가 있었다.



이게 바로 방금전까지 있었던 일.



하지만 파워 스위치 문제는 여전하고 부팅도 느리고 해서 차라리 컴퓨터를 새로 사야 하나 싶기도 하다. 씨발...파워 스위치는 일단 사러 가야 할 텐데, 살 곳이 용산 밖에 없고, 거기 가서 사느니 차라리 인터넷으로 사고 말지. 문제는 내 컴퓨터는 부팅 부터가 제일 큰 문제라 인터넷으로 뭘 산다는거 자체가... 하아..


그나마 D-SUB케이블 사러 갈 필요는 없었다는 점에 위안을 둔다. 굳이 안 사도 되는 거였지.


근데 이러다가 또 문제가 생기면 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그래픽 카드 문제인지 케이블 문제인지 다 따져 봐야 할 거고, 그런 일 생기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