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일 수요일

인생의 10년 손해 봤다

공공근로 종료되고 1주가량 시간 남아서 케이블 TV 셋탑박스가 노후되어 교체를 신청할까 했다. 한 10년 되었다.

그런데 그 전에 좀 확인 해 보고 싶은게 생겨서 마침 스마트폰도 생겼겠다. 스마트폰 전면카메라로 셋탑박스의 뒤를 봤다. HDMI단자가 있었지.


그동안은 AV케이블을 써 왔다. 빨강 하양 노랑 세가지 동그란 놈들.

근처 하이마트에선 HDMI-HDMI케이블을 안 팔기에 LG전자샵에서 마찬가지로 HDMI케이블을 사오고 연결 했다.




....미친.


겁나게 선명해졌다. 아니 대체. 이 좋은걸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니.


AV케이블이 약간 뿌옇고 흐릿하다면 이건 진짜 겁나 좋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는 느낌이다. 그동안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HDMI케이블을 달고 소장용으로 구매한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버스랑 어벤저스 인피니티워를 보니 영화관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 될 정도였다.

이 좋은걸 모르고 살았으니 그 동안 안구 호강 할 일을 얼마나 놓친거냐고. 케이블 TV에서 월정액 넣고 봤던 것들 전부 다 흐릿하게만 봤으니.. 그걸 제대로 즐기려면 또 월정액 질러서 봐야 겠지.


하.. 진짜 시대의 발전과 뒤쳐짐이란... 정말 눈물나오게 슬프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