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 일요일

최근 플레이 한 스마트폰 앱 게임 이야기

자주 하는 순서로


1. 벽람항로

그림체가 귀엽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가깝다.

탄막슈팅 같은 느낌인데 1945같은 고전 슈팅 게임 같은 느낌도 든다.

심플하다. 초짜인 내가 그냥 플레이 해도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이 그럭저럭 성장 해 나간다.

비교적 편의적이다. 예컨데 함선 강화하기 3회 같은 일일 미션이 있다고 치자면 한꺼번에 3개 집어 넣어도 3회 강화한 것으로 쳐 준다. 이벤트나 미션을 굳이 타이밍 봐 가며 할 필요까진 없어서 편한데 다 그런건 아니고, 예컨데 데일리 미션 완료 후 데일리 미션 몇회 하기 퀘를 받으면 안 되는건 있으니까 그런건 좀 주의하긴 해야 한다. 이미 얻은 것은 얻었다고 표시도 안 한다. 퀘스트도 전체 표시로 모아주니까 완료하기도 편하다. 메뉴도 비교적 친화적이고 불편한 점이 적다.

자동 전투가 있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적엔 자동 전투나 돌리는게 뭔 게임인가 싶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마트폰 게임들 자체가 시간을 잡아먹는데 특화 되어 있는터라 자동전투가 있는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다. 이것들 돌리느라 걸리는 시간 생각하면 하루도 부족하다.

자동전투가 재미가 없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일일이 조작을 하는 것 보다 자동조작이 편하고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주포 발사는 AI가 더 잘하는데 어뢰 발사는 병신같이 발사해서 차라리 어뢰만 따로 떼어다가 내가 발사 했으면 싶긴 하다.

초반부터 의뢰 같은 걸로 경험치를 올리거나, 숙소에서 식량 보급 해 놓으면  알아서 경험치가 올라간다.

게임들 미션들에 붙어 있는 조건들이 몇번 하다 보면 다 충족되는 편이라 골치 아프지가 않다.

 그렇다고 다 장점만 있는건 아니고 단점도 있다.

일단 함선 제조 게임인데 함선 제조가 하기 힘들다.  제조에 들어가는 자원 중 돈은 그리 소모 할 일이 없는데 성정유닛은 자주 소모되기에 이 때문에 한달동안 매일 성정유닛 1갠가 2개 주는 패키지를 현질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꼭 제조 할 필요 없이 미션을 돌아서 나오는 함선들을 모아 등급 돌파를 해도 되긴 하는데 그럼 또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만들때 두근두근하는 느낌이 없는건 별로다.

일단 지금으로선 그 정도 밖에 불만이 없다. 게임에서 전달하는 정보가 신통치 않아서 익숙해지는데는 좀 걸리긴 하는게 불만 정도. 스마트폰 게임들은 서로 자가복제 수준이라 시스템 요소가 다 비슷한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설명이 대강대강인건 별로... 요즘 게임들은 설명을 하는 법을 잊어 먹은 듯 싶다.



2. 뱅드림

 그냥저냥 하고 있다. 여긴 보상이 좀 짠 편이라 초보자가 뭘 하기가 좀 그렇다. 예컨데 멀티 라이브를 하면 같은 난이도에 내가 풀콤을 하고 상대가 풀콤을 놓쳐도 구성된 멤버의 등급 차이로 점수가 2~3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심하게 점수차이 나는 걸 보면 딱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부러워서가 아니라 이벤트일때 점수 획득에도 차이가 있으니까. 빈익빈 부익부를 보는 느낌이다.

지금 이벤트 점수 9만인가 하고, 내가 원하는 캐릭터 획득의 경우에는 10만점과 12만점을 달성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 스테미너 포인트 같튼 걸 3포인트 소모하는 15배 배윻 걸고 노멀 B랭크 뜨면 2100포인트씩 모이긴 하는데 잘 해 봐야 스테10에 7천포인트 정도라서...

참. 이건 이벤트 설명과 시스템 설명이 불친절하다. 이해하기 힘들게 해 놓고 뭐 재확인 하기도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곡도 처음엔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라이센스곡에 한해서고, 그 라이센스곡도 한두번이어야지 계속 하다 보니 완전 물린다. 그렇다고 오리지널 곡을 하자니 퀄리티 차이가 너무 심해서 흥미를 완전 잃게 만든다.


하기는 하는데 뭔가 이벤트에 맞춰서 가자니 흥미가 더 떨어지는 느낌.



3. 마블 퓨쳐 파이트

자동전투가 있어서 그냥 저냥 하기는 좋다. 팬심이랄까 그냥 캐릭터 좋아하는 걸 뽑아다가 움직이는거 구경하는 재미는 있다. 모델링이랑 텍스쳐 잘 해 놔서 여캐 엉덩이 보는 맛도 있고.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이슈가 되는 뉴 에이전트 오브 아틀라스. 아시아 히어로 팀에 있는 에어로가 퓨파에 없고, 한참 전에 인투더 스파이더버스로 나온 페니 파커도 없다는 점이 아쉽다.  뭐 에어로가 없는건 그렇다 쳐도, 페니 파커가 없는건 좀 그렇다.

조작이 좀 거시기해서 불편한데 그나마 자동전투가 있고, 스킬만 대충 눌러주면 되서 편하다. 초반부터 만렙 영웅을 주는터라 어차피 잠깐 하다 말거라 스파이더그웬 고르고 했는데 솔직히 뭐 그다지 재미는 없다.

초반부터 만렙을 줘서가 아니라 이런 액션 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에는 그다지 안 어울리는 형태 같다. 조작이 너무 불편하니까. 게다가 시스템은 얼마나 복잡한지. 뭔놈의 장비니 강화니 뭐니 더럽게 복잡해서 더 들어갈 엄두가 안 난다. 스테미너를 초반부터 퍼주는데 문제는 그 스테미너를 다 쓸 정도의 재미가 없다.


게다가 코믹스 히어로를 중심으로 스킨이 맞추어져 있는터라 별 감흥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건 초반 3영웅인 아이언맨, 캡아, 나탸샤는 초반부터 영화 스킨을 입고 나오는게 다행..  그거 아니었으면 진짜 초반 몰입 안 되었을 듯.


4. 소녀전선


쓰레기.

내가 진짜 출첵이나 하면서 그냥저냥 하려고 해도 못 해 먹겠는 쓰레기.

일단 너무 복잡하고 너무 불친절하다. 메뉴를 토막토막내서 필요한 메뉴가 전면에 없이 넘기기 버튼으로 다음 메뉴에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인간적으로 옵션은 전면부에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자원이 4종류라 각각 관리하는게 귀찮다. 아니 초반에는 뭐 자원이 넘치긴 하는데 그것도 초반에 한해서겠지. 자원이 뭐하러 4종류나 있는지 모르겠다. 식량이랑 탄약만 있으면 되는거 아냐? 정 뭐하면 만들때 쓰는 자재 또는 돈만 있거나. 근데 이 게임은 캐릭터 하나 제조하는데 자원 4개 + 인형제작계약이란 아이템을 쓴다. 벽람은 돈하고 성정유닛 2개면 되는데 이 게임은 자원을 5개나 관리 해야 하니 짜증난다.


그뿐만 아니라 그 유닛들 데리고 전투를 가면 쳐 맞아서 체력이 닳아 있는 것을 수복을 해야 한다. 웃긴건 지원이나 자율행동, 데일리미션류에서는 체력이 닳지 않으니까 오로지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스토리 미션에서만 데미지를 입고 수복을 해야 해서 전력에서 빠져 나가고 그러면 당연히 스토리 미션은 지지부진해지고 이게 반복을 하니까 플레이 패턴이 들쑥날쑥해진다.

거기에 제대시스템까지 포함하면 개판이다. 초반에 제대는 4개까지 운영이 가능한데 얘네들을 자율이니 지원이니 보내 놓으면 그 뒤로는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뭐든 제대에 등록 시킨 뒤에야 보내는게 가능해서 상당히 제약이 많다.

거기에 진형이니 위치 이동이니 버프에 총 종류 별 차이니 이딴 재미와는 1도 관계 없는 요소들만 득시글한 것을 생각하면 게임이 복잡해져서 학을 떼면 떼었지 재미를 주지 못 하고 있다.

행동의 제약이 심한 만큼 경험치 수급이 좋지 않고 추가 경험치 습득의 경우에는 뭔 보고서를 제작해야 하고, 보고서 제작에 필요한 전지 수급은 하루에 딱 두번 정해진 시간에만 열리는 타이밍에만 수급이 가능하고, 보고서 제작에 들어가는 잔여 경험치 축적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축적하고.... 하 씨발..


게임이 복잡해도 적당히 복잡해야지 이 게임은 지나치게 복잡한 상태에서 유저를 이해 시킬 노력도 없이 편의를 제공 할 생각도 없고, 가이드 만화라고 있는 것이 전부 경험자 기반으로 자기들끼리 아는 밈 같은 것을 가지고 웃기려는거라 가이드로서는 쓰잘데기가 없질 않나. 최적화도 개판이고.


5. 테이스티 사가

이 게임은 잠깐 했다가 바로 지울 정도로 마찬가지로 개판이다.

요리 경영 시뮬과 RPG를 섞은 듯 싶지만 문제는 이런 류의 시뮬레이션. 즉 제작과 채집을 별개로 한 시뮬레이션의 경우에는 한가지 일에도 집중하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나 유닛을 소환 하고 수집하는 것 따로, 요리 재료 모으는 거 따로, 요리를 제작하는 거 따로, 서빙하고 운영하는 거 따로. 심지어 유닛인 식신의 경험치 수집도 전투로만 따로 따로 국밥이다.

하나에만 집중을 해도 꾸준히 할까 말까 인데 초반부터 경영에서 요리 제작 하고 연구하고 연구나 개발도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재료 수급이 원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걸 재료 수급 원활 하게 하자고 빠른 전투 돌리면 기본 스테미너 소모에 2 추가해서 더 소모되는 주제에 경험치는 안 들어오고.

진짜 뭔 생각으로 이리 복잡하게 만드는지 알 수가 없다. 소전이나 테이스티나 이거 만드는 새끼들은 이게 재밌다고 생각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