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8일 토요일

인류의 멸종은 인류의 이기 때문일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뭔 뻔한 소리냐 라고 하겠지.


https://mn.kbs.co.kr/news/view.do?ncd=4047858
https://pgr21.com/pb/pb.php?id=humor&no=352796&divpage=62&ss=on&sc=on&keyword=%ED%94%8C%EB%9D%BC%EC%8A%A4%ED%8B%B1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소재인 프탈레이트에 의해 정자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걸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인류는 발전을 통해 생활이 매우 쉽고 편리하게 끔 변화 해 왔다. 물질적으로는 매우 풍족 해 졌으며 과거보다 식품의 유통기한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워졌다. 물건들은 가볍고 싸며 구하기 쉬워졌고, 그만큼 기업과 소비자들이 애용하여 주변에서 넘쳐나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문명의 혜택이지만 뒤집어 보면 영 딴판이다.

물질적으로 풍요해졌고 그만큼 사람들이 애용하는 덕분에 주변에서 넘쳐나는 쓰레기가 되었고, 유통기한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반면 굳이 장기보관 하지 않아도 될 음식에도 이용되어 본래 물건의 예상 유통 기간을 상회하는 폐기시간을 가지는 물질을 이용하기에 음식을 보존하기 위한 물질로 만든 쓰레기는 쌓여만 가고, 정작 그 물질로 보존한 음식들은 바로 바로 소모되어 소모와 폐기의 비율이 안 맞게 된다. 더군다나 가볍고 싸며 구하기 쉬운터라 너도나도 쓰기에 이제와서 안 쓰자고 하면 비용 문제에서 기업이 거부를 하고, 구매 및 관리의 편의성에 의해 소비자가 거부를 할 상황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길 문제들을 간과한 문제가 지금 터지는 일이다.

결혼을 안 하는 세대의 급증도 정서적인 부분 및 비용의 문제도 포함되지만 이런 문명의 이기에 의한 신체적인 변화 문제는 더더욱 큰 비용이 지출되어 문제가 될 것이기에 결국 이래나 저래나 대부분은 비용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노스트라다무스 이전에도 인류가 뒤지는 걸 염려했던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었겠냐마는, 어디까지나 과거의 인류가 뒤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천재지변이었던 것에 비해 이제 현 인류는 천재지변에선 살아 남을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자기 자신들의 문제는 해결 하지 못 해 뒤지는 걸 걱정해야 하는게 차이라고 할까.


몇달전에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여야 겠다 라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 결심을 한 채 마트에 섰을 때 자세에 따라 세상이 이렇게 달라 보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스틱과 비닐을 절제하기로 결심한 시점에서 마트에 보이는 물건들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가 구매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겉은 종이포장이어도 안은 낱개별로 비닐 포장이고,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나 캔으로 해도 될 것들조차 다 플라스틱이었고, 비닐로 포장 된 물건을 모아 다시 비닐로 포장하는 일도 빈번했다. 과대포장된 과자들은 낭비의 본보기였으며 개별 소포장들은 지나친 편의주의로 보일 정도였다. 최소한 비닐 포장 안에 있는 것들은 종이 포장을 해도 무방 한 것 아닌가? 하는 나의 의문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냥 세상은 비닐로 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걸 보면서 이건 개개인이 변화 하는 걸로는 불가능한 문제구나 하는 생긱이 들었다. 지금 나와 있는 비닐과 플라스틱만 처리해도 어마어마한 쓰레기의 양일텐데 앞으로도 계속 증가 할 비닐과 플라스틱을 생각하면 소비자가 거부를 한다 쳐도 이미 나온 쓰레기들만으로도 정말 처치 곤란이다.


이런 말이 있다. 싼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내가 전에 봤던 이야기.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


이 둘을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것은 싸게 쓰는 대가는 크게 돌아온다 라는 것이다.


과거 어렸을 적 델몬트 오렌지 주스병을 낑낑 거리며 옮겼을 때는 이 구매가 환경을 오염시킬거라는 생각조차 안 들었는데, 지금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음료수를 들어보면 가볍고 편한 반면 이것이 과연 재활용은 되나 싶은 의문이 든다.


지금도 비닐과 플라스틱은 적게 쓰려 노력한다. 어차피 내가 죽을때까지 환경 오염 문제는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어차피 죽을 때 되서야 환경 오염 때문에 죽게 되거나 그렇게 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바라 봤을 때 이 플라스틱과 비닐의 범람은 정말 끔찍하다고 느껴진다. 이유는 벗어 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싸고 유용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세상은 바뀌지 않을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