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하여간에 슈로대는 이래서 싫다

 2회차 진행중인데 또 카테지나랑 빅팀을 영입 못 했다.


대신 이번엔 부주인공이랑 카게로우는 영입하긴 했는데 대체 왜 카테지나랑 빅팀은 특별취급으로 조건이 까다로운지 모르겠네.


안 그래도 2회차에 20단 개조에 200레벨이 풀려서 어지간한 적들은 보스급까지 다 한방이라 툭툭 치려면 강화파츠 다 빼줘야지 일부러 약한 기술에 기력도 낮춰서 때려야지 초숙련 난이도로 해야지 등등 귀찮은 것들 뿐인데 말이다. 심지어 빅팀 들어오는 타이밍도 거의 빈사로 다 잡아 놔야 중간 합류를 하는데 빨피라서 툭치면 죽게 생겨놨는데 걔로 치고픈 마음이 들겠냐.

멍청한 빅팀 영입 조건은 그렇다 쳐. 근데 카테지나는 무슨 스토리 진행과 같으면 안 됨 이러니 v건담 안 본 입장에선 눈꼽만큼도 모른다고. 심지어 1회차 끝낸지도 몇주가 지나서 그때 어떤 순서로 잡았는지도 다 까먹었다. 그냥 잡고 싶은대로 잡으면 영입이 되게 하거나 다른 애들 영입 조건처럼 해당 작품 주인공 기체로 잡으면 들어오게 할 것이지 대체 이게 뭐냐고.


이래서 슈로대가 거지같아서 싫은거야. 일방통행 스토리에 선택지 조금 삐끗했다고 못 얻고 얻으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데 아니 이딴식으로 할거면 초반에 좀 몰아넣던가 후반대에 영입 조건이 중요한게 몰려 있으면 뭐 어쩌라는거야 대체


Sd건담 g제네를 좀 본받으라고. G제네는 작품별 스토리 진행이라 언제든지 원하는대로 스토리를 선택 반복 가능한데다 조건도 라이브러리의 게스트 파일럿에 영입 조건이 명확하게 표시되어서 공략 보려고 스포일러를 당할 필요도 없고 말야.


근데 이 멍청한 게임은 스토리 게임을 지향하면서 영입을 공략의존없으면 못 하게 만드니 어이가 없어. 낡았다고. 방식이 너무 낡았어.  게다가 놓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데 이것도 진짜 낡은 방식이고 말야.


게임을 수십년간 숱하게 해 오다보니 이제는 멘탈이 예전같지 않아 도전적인 정신이 많이 사라져서 이따구로 스트레스 유발하는 게임은 그냥 손에서 놓아 버리게 되는데 이 멍청한 게임도 그냥 맘편하게 손 놔야 할 지경이다.  3회차를 할 맘이 전혀 안 들어


오토모드 덕에 중요 캐릭터만  잡아 버리고 나머지는 오토처리를 해 버리기는 하는데 매 스토리마다 타 작품들 난입하는거 신경쓰느라 마음에 드는 유닛들을 쓰지도 못 하고 필수 유닛 찾느라 시간 걸리고 짜증나고 하여간이 플레이가 매회 할때마다 여전히 거지같아서는 했던거 또 하는데도 불편하고 짜증만 난다. 진짜 짜증나.심지어 이젠 dlc기체까지 섞여서는 더 찾기가 힘들어. 아무리 내가 쓰는 기체에 몰빵을 하고 싶어도 툭하면 안 쓰는 기체가 강제 투입되고 개조치에 따라 강화판 기체의 개조치가 전승이 되니 돈 아낄려고 개조를 안 할수도 없고 말야.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기체순 사용순으로 정렬되거나 이전 선택한 기체들이 기억되는 것도 아니어서 그나마 전력치 정렬이 원하는 기체순으로 빠르게 선택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도 강화파츠니 파일럿 스킬이니 해서 전력치를 강제로 끌어 올려야 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플래이랑은 또 안 어울리고



에휴. 말을 해서 뭐하냐. 어차피 이딴 겜인거 알고 있었으면서. 너무 오랜만에 하니 망각해서는 쌩돈 날린거지.


걍 차라리 다음 sd건담 g제네나 기대하던지 아니면 g제네풍의 슈로대나 건담 브레이커 같은 슈로대가 나올때까지 거들떠도 안 봐야지 원. 플레이 하면 할 수록 기체가 늘수록 데이터가 쌓일수록 짜증나고 하기 싫어지는 게임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


생각 해 보니 진짜 그지같네. 아니 건담 시리즈는 액션이며 srpg며 전략 땅따먹기며 별별 장르를 오가는데도 어느 정도 평타를 친 전례가 많건만 유독 슈로대는 액션이며 3d화며 뭔가 할 때마다 기본이 안 되어 있고 그나마 어쩌다가 평타 치는게 이 기존 틀에서 못 벗어나는 구성이니. 진짜 슈로대의 기본 틀 자체가 글러먹은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 슈로대라는 ip가 골골대는 이유가 설명이 안 돼. 난이도 밸런싱 못 잡는거야 진짜 백만천만보 양보해서 그럴수 있다 쳐도 구린 편의성 요소나 후진 구시대 트리거 구조나 지루해빠진 취사선택 안 되는 일자진행 스토리나 이런걸 답습하니 결국 유저를 떨구고 떨궈내는거지. 콘솔판 페이트 게임도 스토리 자체는 일자진행이어도 캐릭터를 성장시키거나 입수하기 위한 스테이지는 마음대로 선택하고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고 대부분의 게임들이 사실상 스토리 재반복 플레이를 용이하게 만드는데 말야.

심지어 스토리 플로우 차트도 존재하면서 원하는 미션 반복같은 이런 편의성 요소도 없어?

오히려 미션 하다가 긴급미션이나 다른 미션 시간제한에 밀려서 사라질까 전전긍긍해야 하고 말야. 자유도가 없어. 마치 선택의 자유도가 있는 척을 하지만 결국 그게 제약에 밀려서 선택을 강요받으면 자유도가 없는거랑 차이가 없는거지. 결국 눈가리고 아웅이고 오히려 후진적인 퇴화야.


멘탈보호를 위해 당분간 슈로대는 걍 따로 다른 폴더에 집어넣고 거들떠도 안 봐야지.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재미는 드럽게 없어서 오토에 의지해야만 하는데 그 편의성도 조져놨고 이것저것 트리거에 밀려서는 하고 싶은 플레이가 제약을 받는데다 전투 대사를 즐기기에도 불편하고 개조치랑 레벨을 따라가질 못 하는 구조니 게임이 여러모로 꼬여있어. 이건 진짜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나마 이 슈로대라는 걸 만들어 왔던 테라다도 슈퍼바이저로 나갔으니 이 슈로대라는 ip는 예전처럼 하청이나 돌리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보면 기껏 가지고 있던 개발력이며 인원들도 흩어지고 다시 한숨 나오는 상태가 될듯.어차피 이 시리즈가 제대로 회생하려면 차라리 처음부터 뜯어 고쳐야 하겠지만 말야.


암튼 진짜 패스다. 이번에 리레이어라는게 나온다는데 카도카와라서 별 기대는 안 하지만 이 게임이 슈로대보다 재미있으면 진짜 헛웃음 나올지도. 그렇잖아. 30년 역사의 맛집이 사실 똥맛이고 이제 새로 개업한 집이 맛집이라면 결국 그 30년 역사에서 배운것도 없었고 트렌드를 따라 갈 생각도 없는 추억팔이에 매달렸다는 소리일테니 말이다.


리레이어. 그다지 기대는 안 하는데 일단 나오면 주목은 해야 겠네. 근데 카도카와는 예전에 풀메탈패닉 rpg게임을 그지같이 낸적이 있다보니 진짜 기대는 안 된다. 물론 그건 날로먹는 팬게임을 하청 준거라 리레이어처럼 오리지널 신작으로 케어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말이다. 텍스쳐며 3d며 진짜 psp수준의 허접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