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9일 일요일

왓 이프 감상

 만약에 ~~라면 의 가정을 통해 마블 세계관 역사의 분기가 나뉘고 결과가 달라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


각 에피소드들이 짧은 대신 굵직하고 강렬한 사건을 다루기에 몰입력이 강하여 푹 빠져 보게 된다. 또한 오로지 행복한 결말만 다루는 것이 아닌 비극도 희극도 아포칼립스도 골고루 다루는터라 다양한 형태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다음 시즌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히어로 팀업 무비인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다른 결말을 원했던 사람들도 꽤 있었기도 했으니 말이다.


단순히 다른 이야기를 제시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캐릭터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기에 흥미진진해지는데 인류 반쪽 계획을 포기한 타노스나 닥터 스트레인지가 될수 밖에 없는 운명에서 괴로워 하는 스트레인지, 보다 지능적이고 철저해진 킬몽거 등 영화가 시리즈물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 해 스스로를 제약할수 밖에 없던 점과 달리 왓 이프는 하고 싶은대로 폭주하는 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정말로 3d가 뛰어났는데 인물의 동작이며 광원에 따른 표현이며 모든 부분이 2d애니메이션에 가깝게 자연스러웠다. 극장용 정도의 심혈을 기울인 3d애니메이션이 아닌 tv용 3d애니메이션은 동작이며 모델링 광원등에서 어색함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말이다. 이펙트와 배경은 2d랑 섞었으니 풀3d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왓 이프 시즌 2가 나온다면 그땐 다시 디즈니 플러스 결제 할 듯 싶다. 왓 이프 만으로도 디플을 볼만 하니까.


근데 진짜 왓 이프를 보다 보니 드라마 로키가 너무 허접하게 느껴진다. 똑같이 멀티버스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한쪽은 마음대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데 다른 한쪽은 새로운 모습은 커녕 정해진 등장인물에서 벗어나지도 못 하고 딱히 흥미롭거나 의미있는 장소에서 마블 시간대의 중요한 사건을 마주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