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일 금요일

파크라이6 주말무료 플레이 감상

 일단 파크라이 이전작과 비교해서 변경되거나 바뀐거부터 말하고 싶다.



파크라이6는 조작 설정을 세세하게 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았다. 전작은 길게 눌러야 하거나 l,r3누르기가 변경을 할 수 없었는데 6는 그런 것 까지 전부 변경이 가능하여 조작 자체는 매우 좋았다. 다만 길게 누르기가 아닌 두번 누르기로 변경시에는 운전조작감 쓰레기가 되는데 뒤로 가기 앞으로 가기가 두번 눌러야 하는터라 뒤로 가야 할 때 뒤로 못 가고 앞으로 가야 할 때 앞으로 못 가고 멈춰야 할 때 못 멈추는 문제가 있었다. 길게 누르기로 바꾸면 이건 문지가 없긴 한데 이럴거면 조작법 변경이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두번 누르기에서 자동운전은 현재 가속도를 유지한채로 달리기 때문에 진행 자체가 안 되게 아무데나 꼬라박곤 한다.


6가 좀 맘에 드는 점은 캐릭터 이동속도를 올려줄수 있다는 점인데 이 덕분에 맵 이동이 많이 수월하다. 마치 사이버펑크2077에서 케렌지코프 가속처럼 빠르게 달릴수 있다는 점은 나에겐 매력포인트로 다가왔다. 물론 그만큼 이 자동차를 구하기가 애매해진게 문제긴 하지만. 4나 5는 탈것을 타는데 별 문제가 없는 반면 6는 이걸 픽업 포인트까지 끌고 와야 등록이 되는터라 수집을 안 하면 기본 탈것 밖에 못 탄다는 점. 게다가 호출한 기사 내버려두고 나 혼자 타고 간다는 점이 여러모로 기분이 별로다. 그나마 5보다는 나은 점은 이제는 탈것에 개도 따라 탄다는 점 정도. 5는 자동차를 타고 갈때마다 항상 쌔빠지게 쫓아오는 동물을 보며 마음이 착잡했는데 6는 안 그래도 된다.


3,4,5를 하면서 느끼지 못 한 울렁증이 조금 있는데 fov값을 이상하게 잡아서 너무 가깝게 보인다. 그래서 거리감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터라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안정적으로 즐기기가 힘들다.


4나 5에 비하면 편의성 요소가 많이 떨어졌는데 어지간한 정보들을 전부 지나가는 npc에게 들어야 맵에 등록이 되는터라 정보수집이 많이 피곤해졌다. 유비게임이 다른 게임들의 오픈월드와 차별되는 점은 이런 맵 마커,아이콘 정보를 그냥 공개한다는 점이다. 다른 게임같으면 수소문하는 과정을 줄이고 피곤함을 더는 것인데 물론 이게 대놓고 아이콘으로 뜨니 눈에 거슬리고 찾아야 할 것 같은 피곤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도 그것을 직접 수소문 하는 과정은 줄였는데 파크라이6는 되려 이걸 전부 공개하지 않고 수소문하게 만들고 있다.


물리엔진이 좀 많이 이상하다. 낙하산도 못 펼치는 어중간한 높이에서도 떨어져 죽질 않나 갑자기 적들의 움직임이 빨라지질 않나 물건이 부딪히고 넘어가는 것이 이상하게 되질 않나, 얕은 물에서 올라오지 못 하는 구간이나 허리 높이도 못 올라가는 구간이 있는 등 여러모로 많이 망가졌다. 마치 와치독스 리전같기도 한데 리전 역시 전작 같았으면 올라가는 높이도 못 올라가게 된걸 보면 전체적으로 유비쪽에 이걸 이상하게 검수하는 또라이가 있는 모양이다. 발할라도 이랬는지는 지금와서는 기억이 안 나는데 왜 이렇게 맵 오르고 이동하는걸 불편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심지어 빠지면 절대 자력으로 나올수 없는 장소마저 존재한다.


자동 저장 외에는 세이브가 안 되는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조작 반응이 너무 느리다. 윙슈트,낙하산 뿐 아니라 지도에서 마커 찍는 것도 한템포 느리게 찍히고 조준이나 무기창에서 조작 등도 여러모로 빠릿하게 반응을 안 한다.


멍청한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적군이 적군을 치고 아군이 아군을 치고 동료가 교통사고로 쓰러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ai도 한심하시 짝이 없어서 구석에 낑겨서 나오질 못 하거나 플레이어의 진로를 막는 경우가 많다. 그 뿐만 아니라 보통 동료시스템이 있는 게임들은 ai문제 때문에 동료가 몸을 드러내도 적들은 못 알아차리게 만드는 편인데 이 멍청한 게임은 ai가 딱히 똑똑한 것도 아닌데 동료가 몸을 드러내면 적들이 알아차리게 만들어 놨다. 심지어 이 동료인 아미고의 ai는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주변 적에게 자꾸 다가가기 때문에 은신 플레이를 하려면 필히 은신타입 아미고 외에는 그냥 해제해야만 한다.

리로드,호흡게이지 등 시각적 편의성 결여되어 불편하다.



공중침투가 병신같다. 저스트코즈는 공중침투시 헬기에 매달린 상태에서 낙하 타이밍을 결정할수 있었는데 이 정신나간 게임은 로딩 끝나자마자 떨어뜨린다. 대체 뭔 정신머리인지. 저스트코즈만도 못하다.


스토리 퀄리티는 그나마 전작들보다는 나아져서 서브 캐릭터들 서사는 좋은데 정작 주인공 서사는 여전히 빈약하기 짝이 없는데다 전작들에 비하면 주인공은 그야말로 있는둥 마는둥 수준에 반응도 뭔가 이상하다. Npc에게 정보를 요구하면서 매번 감사하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주인공이 게릴라 활동에 열의를 보인것도 아니고 딱히 정보를 알려준다고 주인공이 감사해야 할 처지도 아닌터라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미션을 받는게 너무 느리다. 하나하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에 미션을 받는다.


요리 버프지속이 최대 6시간으로 긴건 좋긴 한데 딱히 쓸만한 버프가 없다.


게임 시스템이 뭔가 허술하다. 철갑탄 외의 탄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소이탄은 범위,지속시간도 낮고 데미지도 낮고 적들이 불을 빨리 끄기에 의미가 없다. 폭발탄 역시 범위 좁고 날리는 힘 약하고 탈것 한정으로 강하다고는 하나 그냥 미사일 날리면 그만이라 그레네이드런처,미사일 계통이 아니면 굳이 폭발탄을 쓸 이유가 없다. 장비 조합으로 여러가지 기능을 쓸수 있긴 한데 전작같으면 그냥 업그레이드 포인트로 해결했을 것도 장비로 옮겨 놓은터라 되려 불편해진 부분도 있다.


수프리모나 레솔베르무기니 자유로운 발상 이래놓고는 정작 미션을 해결하는데는 다른 방법을 쓸 기회를 주지 않는다. 오로지 정해놓은 방법을 따라야 한다.


버그가 너무 많다. 카메라 확대가 안 되는 버그,음성 안 나오는 버그,지형투과버그 등


전작서 dlc로 팔아먹던 특이한 무기들을 이번에는 레솔베르 무기라고 기본지급되는건 좋다. 문제는 쓸만한게 별로 없어서 거의 안 쓴다는거지만. 독구름하고 폭죽 정도만 실용성 있고 나머지 다른것들은 걍 취미용 정도에 불과하다.


전작들보다 나아진 점도 있긴 한데 아쉽게도 어크 발할라보다도 감상이 별로다. 발할라는 그래도 이걸 살까 말까 고민이라도 했는데 파크라이6는 단점들이 너무 명확한데다 플레이 내내 거슬려서 발할라만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질 않아 플레이 내내 딴짓을 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상당히 아쉬운 점 중 하나라면 유비게임은 관광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무대로 하고 있는 장소의 특징을 느끼기 쉽게 하는데 이번 파크라이6는 이 맵,배경,장소가 어딜 무대로 하고 있는지 그 특징적인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