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4일 월요일

왓챠 본것들 감상 마지막+왓챠 불만

하이큐-

마이너한 배구를 소재로 하는 스포츠 애니메이션.

이야기 자체는 그냥저냥 나쁘진 않다. 열혈계 주인공. 성장물. 그런데 주인공만의 이야기는 부족하다. 주인공 외의 다른 부원들이 가지고 있는 과거가 이 작품의 주된 흐름을 끄는터라 주인공 자체만 보면 꿔다 놓은 보리자루 마냥 그냥 있을 뿐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아무리 개인기가 부족해도 그렇지 팀의 중요한 시점마다 플레이 미스를 하는데 훈련을 통해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사 그저 동물적인 감각과 탄력성만 무기로 원패턴을 보이는 것 같아 쉽게 질린다.

게다가 애니메이터 감독의 기량 문제인지 아니면 배구가 너무 마이너한 소재라서 참고 할 부분이 없어서 그런지 배구 시합 내용의 대부분이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게끔 구도를 잡는다.  공이 코트를 향해 날아가면 어느 위치로 날아가는지를 알아야 누가 못 받았고 어떻게 득점을 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공을 기준으로 따라가는 형태로 애니메이션이 이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은 공을 3d애니메이션으로 때우는지라 그럴수가 없다. 아니 세상에 대충 때울게 따로 있지 공을 3d로 때워? 이건 분명 감독 문제다. 그래서 이 애니는 공을 기준으로 따라가는 장면을 그려내지 못 하는 터라 스파이크를 때리고 공이 날아가고 코트안에 떨어지고 하는 각 장면 장면이 부드럽게 이어진다기 보다는 뚝뚝 끊어져서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역동성이 죽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보다가 중간에 그만둠.


크게 휘두르며-

소심한 주인공. 특출난 볼 컨트롤 실력으로 포수와 합을 맞춰 볼배합으로 이겨나간다는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긴 한데 문제는 이야기 전개가 너무 끔찍하다. 야구 위주로 스포츠 만화가 돌아가는 일본답게 경기 장면은 볼만하다.

일단 전년도 우승팀을 잡아 버린 야구팀이 되어 버린것 자체가 이야기 수준을 바닥으로 떨궈놓는다. 아무래도 초반에 흥미를 끌어들이기 위해 높은 수준의 상대를 배치함으로써 우천에 연장전까지 갈수 있는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을 유도하여 초반의 눈길을 잡긴 했는데 문제는 그 뒤에 패배하게 된 상대 팀이 전년도 준우승팀도 아니고 16강이라는 점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탄하게 공략을 준비 해 왔다고는 해도 전년도 우승팀은 잡고 16강에겐 패배하는 형태는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물론 이런 경우를 보여준 스포츠만화가 없는건 아니다. 미식축구 만화인 아이실드21이 그런 경우인데 팀의 포지션 인원이 충분하지 않아서 극공격으로 가야 득점으로 승리하기에 어떤 팀에겐 강하고 어떤 팀에겐 약한 그런 모습을 보이긴 했다. 근데 크게 휘두르며의 주인공팀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형태다. 주인공인 투수가 포수의 사인에 따라 볼을 던져 상대 타자를 잡아내는 내용이 중점이고 실제로도 전년도 우승팀 이후 두 경기는 득점을 내주지 않는 형태로 흘러간다. 게다가 4번 타자라는 놈보다 다른 놈들이 더 잘 쳐대기에 작가가 캐릭터 운용을 정말 이상하게 하기에 흐름도 씹창이 나고 만 것이다. 최소한 전년도 준우승 내지는 8강에게 이기고 그 다음 더 강한 상대에게 진다면 좀 납득이 갈텐데 아무리 허를 찔렀다고, 공략을 준비했다고는 하나 우승팀에겐 이기고 16강에겐 진다는건 말이 되지 않고 그걸 유도하기 위해 포수의 부상으로 이어버리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투수의 포수 의존적인 문제를 감독이 주의를 주고서 서로 고생을 하게 하던지 아니면 투수가 또는 포수가 서로의 문제를 심화시킬 계기를 주던가 해야 하는데 그냥 막무가내로 포수를 부상 입히고 게임에서 지게 만들어서 이걸 극복하려 하는데 그게 상대가 고작 16강이니 흐름이 이상해지고 만다.

게다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4번 타자 타지마란 놈은 팀에서 가장 센스도 있고 능력도 좋아서 적 팀의 문제점을 바로 파악하거나 팀원이 유리하게 칠수 있게끔 조언도 하는데 문제는 얘는 경기중에서 공을 쳐낸 기록이 다른 팀원에 비해 거의 없다. 4번타자임에도 말이다. 작가가 캐릭터를 정말 이상하게 쓴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인 렌의 문제인데 아무리 소심형 캐릭터라도 그렇지 얘는 단어 하나도 제대로 발음하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심하다. 단순 소심형 캐릭터 정도까지는 좀 답답해도 그러려니 하겠는데 얘는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작품의 이야기나 흐름을 끊어먹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대화도 끊기고 작전 회의도 끊기고 심지어 일상생활씬의 흐름조차도 끊어 먹는다. 단순히 대화가 끊기는 문제나 의견 개진을 안 하는게 문제만이 아닌 질문 조차도 전혀 안 하고 심지어 이유를 멋대로 망상하기에 커뮤니케이션 부족+망상에 의한 오해가 주된 문제가 되고 이 작품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되고 만다.

주인공이 작품을 이끄는게 아니라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는건 좋지 않음에도 작가는 이 캐릭터의 문제를 고칠 생각을 안 한다. 심지어 이 심약한 캐릭터를 위해 야구팀 전원이 애기 돌보듯이 달래주고 돌봐줘도 나아지는 점이 없다. 트러블 메이커에게 지나친 돌봄이 겹쳐서 꼴보기 싫게 만든다. 최소한 커뮤니케이션 만이라도 끊김이 없다면 모르겠는데 매번 얘가 개입하는 대화씬은 얘가 버벅거리고 더듬는 부분이 꼭 끼어들어 흐름을 깨 먹는터라 얘가 보이는 것 자체가 지대한 스트레스요인이 되고 만다. 오히려 이 캐릭터를 끌고서 승리를 따내는 포수가 주인공 같아 보일 정도다.

아무튼 16강이던 놈들에게 패배한 부분 이후로 부상당한 포수 병문안 간 부분 이후로는 안 보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이거 만화책이 세일 중인거 살까 말까 고민하던걸 애니메이션으로 내용이나 흐름을 알게 되어 돈 낭비 안 하게 해 줘서 다행이다.


겁쟁이 페달-

사이클링 경주를 소재로 하는 만화. 하이큐처럼 마이너한 종목을 주제로 하긴 하지만 자전거 자체는 일본 내에서는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고 겁쟁이 페달 이전에도 자전거 경주 만화는 있었기에 그냥 좀 희귀한 소재일 뿐이다. 물론 그런 희귀한 소재를 만화화 할수 있다는 점이 일본의 강점이긴 하지만.

일단 이 만화. 원작 그대로의 내용이라면 이 애니메이션은 잘 만들었다. 딱 하나 거슬리는거라면 입부하기 전까지 사용한 주인공의 자전거가 경륜 자전거보다 무게가 더 나가기에 주인공의 기본 체력,지구력 자체는 좀 인정 해 줬으면 하는데 극중 이야기에서는 그 부분을 까먹은거 마냥 초심자로만 다루는게 좀 안타깝다. 종종 주인공의 자전거나 신발이나 기어나 그런 부분에서 패널티를 가지면서도 잘 달리는 부분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철저하게 경륜용 장비로 바뀌면서 일취월장 하는 부분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는 점이다. 차라리 기술이나 노하우,멘탈이 부족한걸 허들로 세우는게 더 나을텐데 말이다.

주인공의 성격은 거의 퍼펙트하다. 소심하지만 상향 의지가 강하여 고난이 닥쳐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주변 인물들과는 마찰 없이 긍정적 관계를 이룬다. 스포츠물에서 종종 보이는 여자에게 반하는 부분은 공기취급이라 조금 호감을 느끼긴 하지만 주 내용은 경륜으로 이루어져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더군다나 스포츠물에서 흔히 들어가는 팀이 약한 이유인 부원 부족 현상은 주인공이 입부한 시점에서 종결되기에 시합을 코앞에 두고 부원 찾느라 허둥지둥하고 호흡 맞추기 위해 연습하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헛되이 낭비하는 일 없이 온전히 주인공만의 이야기로 흘러간다는 점이 좋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이 애니도 3d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있는터라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어차피 자전거 타고 달리는 씬은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뱅크씬인터라 그냥 각잡고 잘 만든 다음 울궈먹을것을 왜 3d로 처리했는지 알수가 없다. 차라리 3d로 처리를 할거면 애니메이션만 따오고 채색은 따로 했어야 했는데 3d 렌더링 그대로 출력을 해 놔서 문제다.

암튼 내용이 상당히 좋아서인지 어지간한 스포츠 애니메이션도 하기 힘든 화수를 자랑한다. 대충 1기에 12화가 보편적인데 이 애니는 4시즌에 각 시즌당 화수가 24화 정도라서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문제는 내가 이걸 시즌 1 30화까지였나 거기까지만 보다가 관뒀다. 왓챠 구독 마지막날에 몰아서 보다 보는 중에 남은 시즌 화수 확인을 하고 볼 의지를 상실하고 만것... 남은 것들을 설령 5배속으로 돌려도 다 못 보는데 무리지. 그냥 나중에 다시 구독할때 보려고 남겨뒀다.

경륜 장면은 하이큐처럼 대충하진 않아서 엄청 박진감 있고 스릴있게 표현되어 좋다. 잘 나온 애니메이션 덕분에 만화책 구입 욕구가 생기게 된 애니.


나만 들어가는 숨겨진 던전-

폐기물 쓰레기. 이야기,설정,소재,흐름,캐릭터,원인과 결과, 종합적으로 봐도 이딴거 왜 애니가 되었는지 아니 이딴거... 왜 인기인지 알수 없는 쓰레기. 그 뭐냐 저번에 봤던 회복술사의 재시작인가 그거같은 쓰레기 뽕빨물. 어차피 tv애니메이션으로는 뽕빨물의 메력도 제대로 못 살릴거면서 왜 이런 극중 이야기 흐름도 저해하며 수준도 떨어뜨리는 뽕빨물에 치중하는지.. 차라리 각잡고 꼴리게 만드는 요소들만 넣었다면 그 부분에선 높게 평가하겠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영..


쟈히님은 기죽지 않아-

쟈히가 너무 귀엽다


페이트 그랜드 카니발-

재미가 없다. 이거 말고 만화책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 코믹 아라카르트는 미리보기로 보았을때 페그오를 모르는 내가 봐도 웃겨서 구매 욕구가 생기게 만들었는데 이건 엄선한 내용으로 만들었을 것이 당연함에도 재미가 없다.

아주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문제는 애니감독이 코미디를 모르는 녀석인지 재밌을 소재를 가지고도 장면들을 되게 심심하게 연출한다는 점이다. 코미디를 할거면 과장된 리액션을 좀 해야지.


드라마 망각의 사치코-

일벌레이자 식사조차 젤리로 때우고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 오로지 업무 목적에만 매달리는 드라이한 성격의 사치코가 결혼식에서 신랑이 도망간 이후로 신랑 생각을 먹을것으로 잊는다는 내용인데.. 일단 뭐 다 떠나서 먹방 파트와 그 이전 이야기 파트의 밸런스가 나쁘다. 먹을때는 신나게 기분좋게 먹어야 하는데 먹기 전에 안 좋은 일들을 쏟아내고 그걸 먹는걸로 잊게 만드는 흐름이라 먹는 모습을 보기 전에 기분이 다운된다. 게다가 평상시 식사를 시간 단축을 위해 젤로 때우는 업무위주의 성격이라 정상적인 식사를 접했을때의 리액션이 너무 오바질이라, 앞에선 기분 다운 뒤에선 기분 업. 먹방이라기 보다는 조울증을 보는 느낌. 그래서 보다가 점점 앞쪽은 건너뛰고 먹방파트로 바로 넘겨서 보는데도 먹방파트가 그닥이라 그냥 패스. 이게 만화 원작인지라 만화도 이 모양이겠지. 고독한 미식가처럼 음식에 집중하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이어져야 하는데 참 안타깝다.


드라마 극신도 -

매운것을 소재로 하는 먹방 드라마인데.. 문제는 첫 1화부터 매운걸 먹기 힘들어 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주변인물들의 모습을 보고 껄끄러워 거기서 하차. 난 저따구로 특정 취향의 음식을 강요하는 형태를 싫어하는터라 아마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거고 난 계속 싫어할테고 걍 안 보는게 답이다.


회도삼국지-

중국. 아마 홍콩 드라마 같다. 삼국지 게임의 실력자이지만 삼국지는 좆도 모르는 주인공이 시간의 폭풍(...)에 휘말려서 삼국지 시대로 가는 이야기.

일단 작가 편의주의적인 요소로 핸드폰 사용이 가능하고, 심지어 자기 동생에게 문자를 날리고 답신 받는것 까진 걍 납득 할 수 있다. 주인공이 너무 빡대가리라서 필요한 정보를 외부로부터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 너무 허황된 부분이지만 주인공 능력 미달로 인해 감안 할수 밖에 없으니 넘어간다.

일단 이 드라마의 장점은 주인공의 주캐릭터인 제갈공명을 만나서 흠모하는 그에게 도움을 주고 인정을 받는 그야말로 촉빠,제갈량빠라면 흡족할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인지 유비,관우,장비는 좀 대충 다루고 심지어 같은 촉 인물들도 제갈량 반대 포지션이라면 나쁘게 다루는터라 촉빠라기 보다는 순전히 제갈량빠를 위한 드라마다.

단점은... 이야기가 좀 딴길로 샌다. 여성 작가가 대본을 썼는지 시녀가 결혼을 하는 이야기로 여성의 자주성을 논하질 않나. 제갈량 부인을 가지고 주인공이 너무 수준이 안 맞는다고 자꾸 불만을 늘어놓는 점은 순수하게 이걸 대체역사물로서 삼국지를 소재로 했다고는 보기 힘들게 만든다.

솔직히 남성향 입장에선 제갈량 마누라가 못 생겼든 크툴루의 하인이든 인외이든 그딴건 좆도 상관 없는 일이고 중요한건 앞으로 있을 위나라와의 전쟁이 제일 기다려지는 컨텐츠인데 에 드라마는 시녀의 결혼,여성의 자주성,제갈량 부인 품평 등 쓰잘데기 없는 부분에 시간을 할애한다. 심지어 주인공이 남자임에도 말이다. 중국남자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선에서 남자는 남의 아내가 수준이 맞네 안 맞네 따위를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제갈량빠인 여성작가가 사심을 담아 만든 이야기 수준이다.

그래서 중간에 보다가 말았다. 그 뭐더라 사마위 마지막 어쩌구란 드라마도 이런 잡다한 이야기에 너무 공을 들여서 싫었는데 그래도 그건 사마위를 둘러싼 주변 정치세력간의 문제도 다루어 하차하게 되는 타이밍이 늦었던 반면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이 지랄이라서 더 볼 마음이 들지 않는다.

주인공의 수준이 너무 낮은 것도 좀 마음에 안 드는데 그냥 머리가 나쁜 정도가 아니라 잔꾀나 얍삽함을 자랑하는 저급함이 너무 자주 보이기에 문제다. 주인공의 문제+삼국지 이야기 바깥에서 겉도는 문제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더 볼 마음이 들지 않는다.


드라마 키딩 -

짐 캐리가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일단 초반부터 남자 동성애,약빠는 청소년,불륜 등 별별것들이 다 나온다. 이런 자극적이고 불쾌한 요소가 나와도 별 상관은 없긴 한데 문제는 이 요소들이 본 내용과는 좆도 상관이 없다는게 문제다. 주인공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와 상관있는건 그나마 불륜,약빠는 아들 정도인데 불륜도 이거는 좀 뭐랄까 이야기를 왜 이렇게 나가지? 싶은 정도고 약빠는 아들은 굳이? 굳이 약을 빨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은데 약을 빤다. 남자 동성애는 그게 왜 들어가야하는지 좆도 이해도 안 되는 부분이고.

이야기가 자극적인 요소들로 버무린 매운맛으로 뭔가 있어보이려는 느낌이 강해서 그냥 보다가 중도하차. 매운맛이어도 매운맛이어야 할 이유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거는 뭐랄까 홍어회에 하바네로,불닭소스,핫소스,청양고추를 쳐 바른 느낌. 원재료가 역겹다고 거기다 매운맛을 덕지덕지 발라버리면 원재료를 무시하고 먹을수는 있겠으나 그게 좋은건 아니잖아. 차라리 주인공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면 그럭저럭 보겠는데 말이다.




일단 왓차는 한두달 이후에나 더 볼 생각이 들면야 구독할수도 있겠으나 최근에 좀 안 좋은 개편 때문에 마음이 들지 않는다.


Pc 웹페이지에서 이어보기랑 다 본 작품 리스트를 확인하기가 힘들다. 일단 다 본 작품은 아예 확인 할 길이 없어서 모바일 앱으로 확인을 해야 하고, 이어보기는 홈->이어보기->전체목록을 거쳐야 한다. 귀찮다. 게다가 사이트 개편전에는 찜한거든 이어보기든 해당 컨텐츠를 보다가 나와도 내가 스크롤하여 내렸던 부분까지 돌아갔는데 지금은 그냥 새로고침으로 가장 상단으로 돌아가 버린다. 그 때문에 찜 목록 최하단 컨텐츠부터 공략 중일때는 심히 짜증나게끔 바뀌었다. 


찜목록도 문제가 있는게 그냥 찜목록일 뿐이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구분을 못 하니 계속 스크롤 해서 내려야 한다. 정렬도 찜한 순서대로 정렬이라 가장 처음에 찜한걸 찾으려면 계속 스크롤 해야 한다. 찜순서 오름차 내림차도 지원이 안 된다.


검색도 문제인게 보유 컨텐츠가 전부 나오지 않는것 같다. 심지어 나오는 것도 중복인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컨텐츠 검색부터 좀 어떻게 해야 하지 않을까. 작품 연도별이나 작품 등록순 정렬도 없어서 매번 검색할때마다 힘들다. 뭐 이런건 디즈니 플러스도 지원 안 했던것 같긴 하지만.

이런 문제 대부분을 장르 태그로 때우려는거 같은데 문제는 그 장르 태그도 전혀 안 맞는다는 점이다. 코미디여야 할게 코미디가 아니거나, 코미디가 아니어야 하는게 코미디이거나 작품 태그가 진짜 좆대로 부여되어 있다. 그래서 태그별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그냥 상위 카테고리 검색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찾아야 한다. 보유 컨텐츠가 10만편이어도 못 찾으면 의미가 없다.


그리고 평가하기,추천,평점도 정말 의미가 없는게 일단 보는 장르나 컨텐츠 형태가 편중되어 있음에도 평가하기나 추천 리스트에 거의 반영이 안 된다. 그리고 평가하기도 본적 없는 것들로만 주르륵 떠 있어서 하등 의미도 없다. 왓챠 초반에만 내 취향 작품들 구분이 쉬워질까 싶어 써 봤을 뿐 그냥 상위 카테고리 검색이 최선인걸 안 이후에는 한번도 사용 안 했다. 추천은 더 말할것도 없고. 취향 반영이 전혀 안 된다.


평점 시스템도 문제인게 단순 1~5점 평가에 원래 이런거 까다롭게 점수 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걸 생각하면 후하게 평가 받는게 너무 많아서 평점은 좆도 도움이 안 된다. 심지어 평가 코멘트는 걍 빠돌이들이 뭔가 있어보이려고 추상적으로 적는 수준이라 작품 내용이나 성격 파악에 진짜 좆도 도움이 안 되는 것들 뿐이다. 점수제로 굴릴거면 단순 평점만 내릴게 아니라 액션,드라마,스릴러,코미디 등의 장르 성격 점수, 희극/비극의 방향 점수도 넣어서 어떤 성격인지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지 알수 있게 만들어야 아 이 영화는 액션5점에 코미디 3점 해피엔딩이구나 이거는 드라마 5점에 코미디 3점 해피엔딩, 이거는 스릴러4점에 배드엔딩이구나 알기 쉽게 하던가, 작품의 중요 장면 또는 대사를 포인트로 찝어줘서 이런 분위기구나를 알기 쉽게 해 줘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스포일러가 별로인 사람에겐 이런게 최악의 시스템이겠으나 문젠 작품수가 너무 많아서 이걸 하나 하나 보면서 판단하기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에 되려 맞지도 않은 작품을 붙들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암튼 왓챠는 구독기간 끝났고 이제 ps디럭스내의 게임이나 해야 하는데 소니 얘네가 일을 너무 허접하게 해서 아무래도 디럭스 이거는 가망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듣기로는 토르4를 조졌다는데 닥스2랑 토르4를 디플로 보려던걸 안 봐도 될것 같아서 ps디럭스 게임 하는거도 빨리 끝날듯 하니 의외로 빨리 다시 왓챠를 구독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