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8일 토요일

E북 만화 감상

 저희 사역마가 죄송합니다 2권 -

1권은 나름 괜찮았던것 같은데 2권은 지나치게 난잡한데다가 캐릭터가 자꾸 페이지에서 튀어나오려는 듯한 느낌으로 제멋대로 폭주를 하는걸 제어가 안 되는 상태라 1권을 봤을때의 그 좋았던 느낌에 전혀 없다.


디어 보이스 1권 -

그림체는 순정만화풍이라...인가? 뭔가 좀 애매한 이도저도 아닌 느낌에다 농구가 다른 구기 종목만큼 액션을 잘 뽑아낸게 아니어서 또 별로고, 전개 자체가 심히 뻔하다. 물론 이게 번역된 이름에 방실이란 이름이 있을 정도에 요새에는 나오지 않는 대놓고 치마 들추기가 나오니 한참 오래된 만화란건 알겠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딱히 끌리지는 않는다.


환상구르메 1,2권 -

이세계 먹방으로서의 접근 컨셉은 토리코처럼 판타지에서나 나올법한 신기하고 독창적인 음식 소재를 요리 해 먹는 방식인데 문제는 일단 주인공이 모든 음식들을 고난이 없이 그냥 가서 돈 주고 사 먹는 식이라 긴장이나 위기가 없어서 스토리랄게 없고, 특히 주인공은 아무것도 안 하는데 만화에서 보여진 모습으로는 정말 뭘 하는게 없는데 대우 받고 돈이 생겨나는 상태에 사고치고 별별 이상한 짓을 해도 문제없이 넘어가고 주인공이 이 부분에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터라 진짜 이야기가 뭐 이따구지 싶다. 음식 그림은 아주 못 그리는건 아니지만 예컨데 식극의 소마나 철냄비 짱이나 중화일미처럼 음식 대결이 주가 되는 요리만화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고 리액션은 말할 것도 없이 별로다. 유일하게 뭔가 좀 특색이 있는 점이라면 가난한 지방 출신으로 보이는 엘프를 메이드로 삼고 매번 음식 먹이러 다니면서 그 반응을 본다는 점인데 이게 그냥 한두번 언급되고 마는게 아니라 자꾸만 반복적으로 메이드가 상류층에 낮은 자존감으로 거리를 두려는게 나오고 그걸 주인공이 데리고 다니는 식이라 이 만화는 허접한 우월감 맛보기가 테마인가? 싶을 정도다. 아마 이딴 허접쓰레기는 필연적으로 웹소가 원작일것이니 그냥 볼것도 없다.


이건 분명 사랑이 아니야 1~3권 -

여학생 주인공이 드럼을 치고 싶어 인디밴드를 찾던 중 서로 잘 맞지만 문제는 연애문제로 데인적이 있는 인디밴드라 연애금지를 두고 서로 안에서 티격태격하며 호감도 쌓는다는 그런 식의 진행이 이어진다. 여기까지면 뭐 그냥 여타 순정만화랑 다를게 없네 싶은데 조력자인지 방해자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등장인물 하나가 되게 거슬리고, 일단 순정만화라고는 하지만 밴드로서 연주하는 부분은 그냥 대충 넘어가는 식이라서 무성의, 그냥 보여주기식이란 점에서 짜게 식는다. 노다메 칸타빌레도 종종 잡다구리한 이야기로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연주 정고는 공을 들인 편인데 이 만화는 겉치레 수준. 그리고 주인공의 인간관계가 좀 sns적인? 인간관계가 다리를 거쳐 이어지는 식이 아니라 그냥 보이고 알게 되고 그걸로 끝인 식이라서 지나치게 가볍고 좁다. 일단 내가 기대할만큼의 역량은 안 나올것 같아 패스.


리브네스 1~3권 -

중증시스콤인 오빠가 여동생을 위해 초인급 만능 해결사로 활약하면서 소꿉친구와도 가까워지는... 쓰면서도 감이 안 잡히는 것이 이 만화는 대부분이 서비스씬이고 그것도 주인공 오빠가 여동생을 위해 뭘 했다 식으로 끝나는 거라서 이야기랄게 없다. 그나마 소꿉친구와의 관계나 감정선은... 나쁘진 않으나 내용이 없다. 솔직히. 여기서 뭐 더 진행한다고 해 봐야 매번 오빠는 여동생을 위해 뭘 했다 식일테고 간간히 소꿉친구랑 조금 꽁냥하는 정도일듯. 패턴화가 너무 심해 뻔하단 느낌.


마녀의 하인과 마왕의 뿔 1~3권 -

그림체는 순정만화 느낌인데 개그는 소년만화 스타일. 내용도 일단은 순정만화인가? 좀 애매한게 코미디,러브코미디 부분이 섞인 느낌이라 조금 종잡기 힘들다. 캐릭터와 목적들도 서로 섞여 있어서 스승의 약을 만들려함,자신의 여체화 저주를 풀고 싶어함,친구의 여체화 저주를 풀고 스승의 병을 고치고 싶어함이 서로 얽힌 상태인데 그나마 다행인건 전에 군상극에 대해 말했듯이 공통된 목적이 있는 것이 이야기를 집중하기 좋다고 했는데 이들의 목적은 전부 마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마왕의 뿔을 구한다로 귀결되는 점이라 다행이다. Sd풍 그림이 귀엽고 개그도 나쁘지 않고 가끔 다이렉트로 취향개그도 나오는지라 마음에 든다. 다만 이게 이야기가 심화되기 어려운 구조라서 10권 이상 끌 동력이 되나? 싶긴 하다. 3권이 그런 경향이 보이는게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이야기가 부드럽게 이어진다기 보다는 의미없이 질질 끌 각이 티가 난다.


정말 있었다! 영매선생 1,2권 -

요괴,귀신,빙의 관련 개그만화. 단점은 그림체가 너무 낡았다는 점. 딱 요괴선생 누베시절의 그림체. 그리고 개그 스타일이 만담,말장난 등 설명이 필요한 직관적이지 못 한 개그 스타일인데 이게 4컷일때는 재미가 상당히 떨어진다. 컷을 더하거나 뺄수도 없다보니 그 컷 안에서 조율이 실패하면 그대로 애매한 개그로 전락하니까. 그리고 주인공인 영매선생이 삼백안,다크서클도 캐릭터적으로 호감요소가 아닌데 여기에 인상 나쁨, 행동이 지저분함,무책임 등 비호감요소가 즐비하고 호감요소를 단 하나도 어필을 못 한다. 개그캐라서 웃겨야 하니 뭔가 결함이 있어 보여야 하긴 하겠지만 이 만화는 주인공만 그런것도 아니고 다른 서브캐도 죄다 호감요소가 없다는 점이 단점. 작가가 캐릭터를 너무 특징을 부각하려고 결점만 강조한다. 단점 내지는 문제점과 함께 공감 내지는 매력을 느낄 요소도 배치해야 하는데 말이다. 크로마티 고교는 평균적으로는 재미없어도 간간히 빵 터지는게 있는 반면 이건 그냥 늘 한결같이 심심해서 패스.


요괴의 사육사씨 1권 -

요괴가 인간의 볼거리로서 공존하는 세계. 동물원이 아닌 요괴원의 사육사로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민화로 소재가 독특하긴 하나 모든 요괴를 동물처럼 끌어다 쓸 순 없다보니 인간의 지능수준인 요괴도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심지어 요괴화 된 인간마저도 구경거리가 된다는 점은 좀 보기 불쾌할수도 있다. 이게 마치 오래전에 서커스단에서 기형인간을 구경거리로 삼았던 것을 보는 듯한 느낌. 소재가 떨어진 후반대에 이런 짓을 하면 아 이 만화도 결국 끝물이네 하겠는데 1권부터 이 난리다. 게게게의 기타로에서도 이런 에피소드는 본 적이 없는데 말이지. 작가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딴 이야기를 전개하나 싶은게 1권 마지막에는 켄타우로스가 그냥 여흥삼아 갓파가 먹이주던 새를 쏴 죽이고 서로 공격해대는 내용을 넣는데 갓파나 켄타우로스나 인간의 지성에 근접한 생물이나 마치 동물원에서 다른 두 생물을 합사시킨 것 마냥 싸우는 식으로 연출을 하니 좀 정신이 멍하다. 외계인이 지구침략하는 이야기도 이따구로 막나가진 않을듯 싶은데. 이건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대놓고 어그로 싸우자 식이라 작가가 스토리를 이따구로 밖에 못 푸나? 라는 느낌. 그리고 아귀 에피소드는 지속적으로 보상을 요구하고 점점 요구가 커지는데 이거 혹시... 스러워서 일단 패스. 이게 왜 그러냐면 이전 에피소드는 2020도쿄올림픽이 나오는데 이런 식으로 사회주제를 끼워넣는 만화는 필연적으로 개버릇 남 못 주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다른 에피소드에서도 성향을 내보이기 마련이고. 아무튼 느낌상 뭔가 좀 아닌듯해서 패스.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6권 -

원래 여주가 1권부터 주변에서 달라붙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야 했긴 했는데 6권에서 정점을 찍으려는지 정말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남주가 다 챙겨줘야 하는 것도 모자라 그나마 이전권까지 있었던 서로 꽁냥꽁냥 밀당이 일방적 케어받기가 되어 답답하다. 다음권도 이러면 좀 생각 해 봐야 할 듯.


이세계실격 5권 -

억지 신파극이 정점을 찍어 결국 자기가 뭘 말하고 있는지 모르는 지경에 돌입했다. 동생이 반가웠다가 저주스러웠다가 사랑했다가 어쩌고 저쩌고 억지 신파로 이어지기 위해 일회성 캐릭터를 병신으로 만드는데 캐릭터가 병신이라기 보다는 이야기가 이따구인게 병신이지. 심지어 존나 최약체가 개쩌는 무기를 갖고 있음 식으로 심히 작위적인 구성의 극치를 달리는데 나중에도 이런 식으로 개뜬금포 설정 풀거 생각하면 걍 여기서 접어야 할 듯.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1~16권 -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 코미디. 추리요소는 깊지 않고 등장인물의 최종 정리 설명에 의존해야 하는것은 조금 단점. 그리고 시간대 순서가 뒤죽박죽인것도 단점이긴 하나 이야기 자체는 재미가 있고 흥미롭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적이고 같은 얼굴이 없는 것이 좋음. 보다보면 똑같은 얼굴인 만화들을 생각하면 만화가의 실력이 얼마나 이야기에 집중하기 편하게 만드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언데드 언럭 1권 -

불운이 능력인 소녀와 불사가 능력인 남자의 이야기인데 솔직히 1권 갖고는 뭘 하고자 싶은건지 알기가 힘들어서 조금 그렇다. 그림은 나쁘지 않은데 피부 질감에 공을 들이는 느낌. 그냥 그럭저럭 정도인데 1권만 가지고는 알기 힘들어서 패스.


공정 드래곤즈 12권 -

요리 그림은 좀 나아지는게 보이는데 정작... 이야기가 걍 안 봐도 그만인 수준이 되어 버려서좀 그렇다. 요리를 잘 그리면 이야기가 망가지는 타입인가.


오늘도 내일도 1~11권 -

순정만화가 남주와 만화가 지망생 여주의 이야기를 그린 순정만화인데 만화 작업과 순정만화의 연애와 그 굴곡을 주는 고난과 역경,갈등 구조가 하나도 안 맞물리는 억지춘향이라 순정만화든 만화가 이야기든 다 수준 미달.


독제물쿠킹 4권까지 -

1권의 포텐,잠재력이 2권부터 급 나락을 가더니 진짜 완전 똥노잼으로 완결.

원래는 인간이었다던지 신이니 용사니 뭐니 그딴거 좆도 관심 없고 대체 발냄새 나는 엘프를 어떻게 쳐먹일것인가 어떻게 리콜 당하는지가 볼거리였는데 일본 특유의 좆같은 훈훈한 분위기로 끌려는 짓거리 때문에 이야기도 나락을 가고 재미도 나락을 가고 등신같다. 캐릭터가 늘어날수록 이야기가 씹창이 남. 만화가가 이야기 생산 능력이 없다.


걸즈&판처 좀더 러브러브작전입니다 7권까지 -

얘도 개그가 점점 바닥을 긴다. 그나마 웃기는 점이 카츄샤 목마 태워서 뒤로 넘어져 자빠지는 슬랩스틱이라니. 캐릭터 사용도 너무 판에 박혀서 흥미로운 점도 없고. 억지로 인기 끌려고 미니 sd캐릭터를 내면서 귀염척 하는데 그럴수록 점점 본질의 개그에서 멀어져만 간다. 그리고 패러디를 할거면 좀 과격하게 은혼처럼 대놓고 하던가. 캐릭터를 어중간하게 망가뜨리고 훈훈한 분위기 유도하는거 진짜 십노잼. 그나마 7권은 좀 웃기긴 한데 진작에 좀 그랬어야지.


바니타스의 수기 1권 -

애니 하는걸 잠깐 슥 봐서 대충 뭔 내용인지는 알겠는데 딱히 흥미가 생기는 이야기는 아니어서 패스. 애니는 너무 가오잡는 경향이 있는데 만화는 아니어서 그나마 좀 나은거 같기도 하고.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권 -

댄스 스포츠를 주제로 하는 만화. 이야기의 도입,전개는 준수하게 좋다. 다음 권에서 흐름이 바뀌는 기대를 하게 하는 것도 절묘하고. 정말이지 일본은 이런 만화도 나오는 것이 확실히 컨텐츠의 흐름을 끄는 힘이 남다르다고 느껴진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댄스 특집을 하긴 했지만 방송과 만화는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과 흥미를 끄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으니까. 무엇보다도 이렇게 책으로 나오면 컨텐츠로서 소비가 되는 반면 방송은 소비라는 개념이 아니어서 지속력이 다르니까.


죽고 싶은 남자 1~2화 -

당일 소모 이벤트 적립금 100원 쓸데가 없어서 찾다가 보여서 대여를 했는데 진짜 개씹노잼. 일단 자살의 동기가 설명이 안 되어 있어서 자살 행위에 공감을 할 수가 없고, 주인공의 성격이 표현이 안 되서 존재감이 없다. 심지어 자살도 뭔가 기발하게 시도를 한다던가 기막히게 어이없이 실패한다던가 해야 하는데 그런게 아니라서 이야기가 재미도 없다. 2화는 자살을 생각 했을 사람이라면 한번쯤 떠올렸을 법한 화재사고 에피소드가 있긴 한데 어설프게 훈훈한 분위기로 유도해서 재미도 없고 심지어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는데 이러면 오히려 자살과는 상관 없어지는거잖아. 어차피 때가 되면 죽게 되니까. 만화가가 정말 이야기 짜는 실력이 없다. 이야기 전개도 역동적인 액션이나 긴박함 같은 것도 전혀 연출을 못 하고 있고.


에덴즈 제로 210화까지 -

이야기가 좀 흥미로워지긴 한다. 과거로의 시간 이동, 에덴즈 제로의 비밀, 지기의 정체 등. 다만 이야기가 패러렐 월드,평행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이거는 까딱하면 무수한 설정 오류를 낳는거라 감당이 될까 싶다. 게다가 지기의 행위에 대한 이유와 근거도 심히 부족한 상황이고. 그래도 그나마 연재 만화 중에선 꾸준히 볼만해지는게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