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재미없다.
Tv포인트가 많이 들어와서 그렇게 비싸게 사서 본건 아니라 큰 불만은 없는데 그렇다곤 해도 재미는 없는게 완화되는건 아니어서 의미없다. 만약 이 영화가 1만원이 넘는 소장판일때 내가 구입했다면 정말 쌍욕을 박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게임의 요소를 재현한 점은 소닉보다는 낫지만 그게 충분하게 재현이 된건 아니다. 슈퍼 마리오1을 기준으로 버섯과 꽃,별을 전부 사용하게 해 주는게 좋았을텐데 버섯과 별만 사용하고 꽃은 무슨 이유인지 사용이 안 되는 형태로 전개된다. 적들도 단순하게 뻐끔플라워 정도만 위협적이고 나머지 적들은 너무 뻔한 방식으로 들어와서 슈퍼 마리오를 플레이 했을 때 위협적인 적들인 김수한무나 해머브러스를 상대하는 과정이 없기에 실제 게임같은 느낌이 없다. 스테이지 구성도 본편 게임의 바다,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구름 위,지하세계,쿠파성 등은 없거나 제대로 구현을 안 했는데 정작 본편이 아닌 마리오 카트 스테이지를 끼워 넣어서 난잡한데다 스프링발판 기믹이나 움직이는 발판 등 게임을 하면서 즐기는 플랫폼 액션의 요소가 초반에 잠깐 보여준거 말고는 거의 없다. 영화의 속도감도 떨어지고 아슬아슬하거나 화려하거나 역전의 연출이 없거나 밋밋해서 액션 영화로서 재미도 떨어진다. 나는 특히나 이 영화에 대해서 원작 재현이 대단하다 라는 평을 끊임없이 들어온지라 그 부분을 많이 기대했는데 원작 재현이라고 할 부분이 거의 없어서 전혀 공감도 안 되며 사기를 당한 느낌이라 역시 빠돌이들의 올려치기는 여전히 주의해야 하는구나를 다시금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스토리도 정말 형편없기 짝이 없는데 슈퍼소닉의 스토리는 그래도 갈등이 조성되고 그것을 풀려는게 있다. 물론 그게 허접해서 좋은 스토리는 아니지만 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스토리는 그보다 더 허접하다. 갈등의 조성 자체가 없다. 밋밋하고 심각하게 부각되지 않으며 스토리 내내 별로 언급을 안 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흘리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마리오의 욕구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다. Tv에 광고를 내고 그것을 직접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묻는 등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내재되어 있다. 특히 아버지에게는 항상 비난만 받기에 그 점도 부각된다. 따라서 마리오의 심리를 좀 더 묘사하는데 이야기를 할애해야 했다. 피치 공주가 동키콩 나라에 데려갈 때 마리오를 보고 누구냐는 물음에 이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는 말에서 표정 변화를 통해서 반응도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마리오에게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이 영화에서 그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다.
반면 루이지의 경우 뚜렷하게 드러나는 요소는 아니지만 형에게 의존적인 성향을 보인다. 유일하게 마리오를 인정하고 힘이 되어주지만 실상은 마리오 없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캐릭터로서 의존증을 묘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마리오는 유일한 이해자인 루이지를 구하러 가고, 루이지는 마리오와 떨어져 혼자 있는 동안 마리오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돌아보게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동시에 두명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재주가 없었기에 루이지의 분량은 없는 수준에 그친다.
피치 공주가 가지고 있는 요소는 출생의 비밀. 우연히 토관을 통해 넘어온 피치는 자신이 살던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지니지만 동시에 버섯 왕국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어야 했지만... 마찬가지로 피치 공주에게 비추어지는 포커스가 없기에 이 캐릭터는 정말 길을 안내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키노피오는 비중이 있든 없든 상관없는 걍 감초같은 캐릭터라 농담이나 툭툭 던지면서 재롱만 떨어도 될 것을 아무것도 안 해서 얘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 된다.
동키콩은 마리오와 같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 하는 심리적 문제를 지니는 캐릭터라 마리오가 공감을 표하며 정신적인 친구이자 동료로 거듭나며 비록 아버지와 사이는 안 좋아도 결말을 달리는 과정에서 서로 화합하는 부분을 넣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니 있긴 하지만 그렇게 드라마틱하고 결정적인 느낌이 없기에 문제다.
쿠파도 피치 공주에 대한 구애는 표출되지만 정작 어떻게 피치 공주를 보고 반했는지 어떤 점에 끌렸는지 청혼을 위해 지금껏 뭘 했는지 서사가 없다. 개인적으로 쿠파는 마리오와 함께 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이끄는 주역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이에 대한 서사가 부족한 것이 더욱 답답할 정도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어떻게 바뀌어야 했는가 라는 생각으로 스토리를 다시 짠다면 이처럼 짜면 어떨까 싶다.
마리오 형제가 tv광고를 만들고 방송에 내는 장면 이후 그 광고를 피자가게 tv로 보지만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유일하게 인정하는 사람은 루이지 하나 뿐. 오래된 악연인 경쟁업체에게는 조소를 받으며 차에 올라타 일하러 간다. 마리오의 배관공 실력은 뛰어나지만 이 역시도 그리 인정은 못 받으며 마리오가 겪은 고생을 보지 않은 의뢰인에게는 당연한 일을 한 취급을 받으며 무시당한다. 집으로 돌아와도 배관공은 하찮은 일이라며 가족에게도 무시당하는 마리오를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같이 따라와 준 루이지 뿐. 루이지는 마리오가 즐거워 하면 따라서 즐거워하고 마리오가 침울해 하면 따라서 침울해 하는 거울같은 감정으로 마리오의 뒷바라지를 하지만 마리오는 인식하지 못 한다.
그러던 중 시청의 배관 업무를 담당할 배관공 계약 공고가 뜨고 이에 마리오는 계약자 입찰에 응모하지만 마찬가지로 악연인 경쟁업체도 응모한다.
시장은 두 업체의 실력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도시 지하의 복잡한 배수로를 두 구역으로 구분하여 가장 먼저 빨리 완벽하게 처리하는 업체에게 맡기겠다고 이야기한다.
마리오와 경쟁업체간의 경합 중 경쟁업체의 방해에도 마리오는 능숙하게 처리한다. 이에 화가 난 경쟁업체가 커다란 토관을 열어버리고 마리오와 루이지는 토관으로 빨려 들어간다.
장면은 쿠파로 바뀌어 꽃잎을 따며 피치 공주가 자신을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점치는 쿠파. 사랑하지 않는다가 나올것 같자 입에서 불을 뿜으며 없었던 일로 만들고 부하들이 끌고온 펭귄 국왕과 마주한다.
쿠파 주변으로 불타고 있는 펭귄왕국을 비추며 쿠파는 피치에게 줄 선물이라며 왕관과 스타를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절대로 줄 수 없다는 펭귄왕에게 쿠파는 사랑에 빠진 자신이 얼마나 잔인해질수 있는지를 알려주겠다며 공격하려던 찰나 마리오 형제가 토관에서 빠져 나오며 우연히 펭귄왕을 구하게 된다.
방해받은 쿠파는 마리오 일행을 공격하고 마리오 일행은 달아나지만 미처 도망치지 못 한 루이지가 잡히게 된다.
구하러 가려는 마리오를 말리며 지금은 쿠파를 당해 낼 수 없다며 가까운 버섯 왕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말에 마리오는 어쩔수 없이 버섯왕국으로 향하고 버섯왕국에서 피치공주를 만난 마리오는 또 쿠파의 짓이냐며 한숨 쉬는 피치로부터 오래전 국왕 모임에서 쿠파가 자신에게 반한 이후로 원하지도 않는 애정공세로 지쳤다는 푸념을 듣는다. 펭귄왕은 이번엔 다르다며 쿠파가 자신의 나라를 침공해 왕관과 스타를 빼앗으려 한다며 지금의 쿠파는 정서불안정이라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닥치는대로 불태우고 파괴한다는 말을 듣고 심각해진다. 버섯왕국의 국민들은 평화로움에 빠져 싸울 힘이 없다며 쿠파를 막기 위해 세 국왕이 힘을 합칠것을 제안한다. 쿠파의 침공을 막고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동키콩월드로 향하는 마리오 일행. 야영을 하던 중 원래 세계에서 경쟁 입찰 중이었던 일이 떠오르며 경쟁에서도 지고 동생도 잃은 동생이 없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자신을 한탄하는 마리오의 이야기를 듣고 마리오의 키가 작아 눈치채지 못 한 피치가 마리오가 사실은 같은 사람임을 깨닫고 마리오의 세계에 관심을 가진다. 자신의 가족과 원래 세계를 그리워하나 왕으로서 버석주민들을 보살필 책임감으로 주저하는 피치에게 마리오가 살살 긁으며 자신의 세계를 자랑하자 피치 역시 버섯왕국만의 장점을 늘어놓으며 피치 자신이 버섯왕국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리서 감시하던 쿠파는 화기애애한 모습에 분통을 터트리고 루이지는 마리오가 자신을 구하러 오기보다 공주와 희희덕 거리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다.
동키콩월드에서 군대의 힘을 빌려줄 것을 제안하나 거절하는 동키콩 국왕. 그런 그에게 도발하며 자극하는 마리오가 자신의 아들을 이긴다면 생각 해 보겠다고 하고 경기가 열린다.
국민들에게 인기있고 환호받는 동키콩이지만 못마땅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국왕. 시간끌지 말고 빨리 시작하라는 국왕의 재촉에도 동키콩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데 정신이 팔리자 화를 내며 동키콩을 비난한다.
동키콩과의 싸움에서 힘으로 밀리며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동키콩을 보며 한탄하는 국왕. 동키콩이 질질 끌며 가지고 노는 중 국왕의 호통에 빈틈이 생기고 그 틈에 역습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마리오. 동키콩에게 역시 너는 쓸모없는 녀석이란 말에 마리오는 국왕이 자신의 아버지와 겹쳐 보이게 되며, 마리오는 동키콩은 최선을 다했다며 오히려 국왕이 호통을 치는 바람에 이길수 있었고 부모라면 자식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며 변호한다. 국왕은 그런 마리오의 지적을 무시하며 약속을 어기고 군대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하고 마리오 일행은 지원을 얻지 못 한채 동키콩 월드를 떠나려던 찰나 책임감과 유대감을 느끼는 동키콩이 마리오를 돕기 위해 함께 나선다.
쿠파월드에서 펭귄국 생존자를 만나게 되고 포로가 갇힌 장소를 듣게 된다. 그러나 사실은 펭귄국 생존자로 위장한 쿠파의 부하. 루이지가 있을지도 모르는 장소를 알게 된 마리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선다. 포로가 갇힌 곳에서 루이지를 만나 구하지만 마리오에게 배신감을 느낀 루이지는 마리오에게 협력하지 않는다. 서로 말싸움을 하는 중 감옥문이 닫히고 해머브러스가 등장한다. 쿠파의 함정에 빠진 마리오 일행은 절묘한 콤비네이션으로 마리오 일행을 압도하는 해머브러스에게 위기에 처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에 루이지에게 네가 격려 해 준 덕분에 항상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네가 아니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루이지는 마음을 풀고 마리오와 함께 해머브러스의 콤비네이션을 격파한다.
그러나 쿠파의 온갖 함정과 군대가 주변을 에워싸고 위기에 빠진 마리오 일행. 피치에게 친구가 죽게 둘 것인지 자신과 결혼 할 것인지를 묻는 쿠파. 그런 마리오 일행의 위기에서 지원을 온 동키콩 국왕의 군대와 버섯왕국의 주민들. 그러나 쿠파의 군대는 당해내지 못 하고 동키콩국왕이 용암 위 다리에서 떨어질 뻔 한 것을 동키콩이 구해내며 조금은 성장한듯한 아들을 인정한다. 자신을 위해 잘 싸우지도 못 하면서 온몸을 다해 막아내는 버섯왕국 주민들을 보며 피치는 결심한 듯 버섯을 꺼내고 동키콩 국왕은 파이어 플라워를 펭귄국왕은 스타를 꺼내 마리오에게 던진다. 세 아이템의 힘이 더해진 마리오는 순식간에 쿠파의 군대를 정리하며 쿠파를 압도한다. 그러나 힘에서는 밀리지 않는 쿠파. 막상막하의 상황에서 피치공주가 이제 아이템의 힘이 다할때가 되었다는 말에 루이지가 급하게 도끼를 찾아내며 도끼를 뽑느라 기진맥진한 루이지에게서 건네 받은 동키콩이 주인공에게 보내고 마리오는 도끼로 다리를 끊어 쿠파를 용암에 떨어뜨려 승리한다.
마리오 일행은 승리의 여운에 취하며 토관 앞에서 이별을 고하려던 중 버섯왕국 주민들이 피치 공주를 떠밀듯이 여행가방을 챙겨주며 권유한다. 버섯주민들이 더이상 자신이 지켜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존재임을 믿게 된 피치공주는 잠시 휴가를 갖겠다며 마리오와 함께 원래 세상으로 나간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온 마리오 일행은 아수라장이 된 도시를 보며 자신들이 없던 사이 경쟁업체가 맡은 배수관이 전부 엉망이 되었고 버섯왕국을 여행하며 체득한 몸놀림으로 빠르게 수습하자 시장은 경쟁업체를 해고하고 마리오와 계약을 하고 빠르게 수습하는 마리오 형제를 보며 사람들과 아버지가 인정을 하게 된다. 마리오 형제가 나오는 광고 위로 마리오 형제의 배관공 대형 광고판이 보이며 바쁘게 일하는 마리오 형제를 보여주며 종료.
쿠키영상으로는 용암에 빠진 쿠파를 쿠파7인조가 건져 올리며 웬디가 쿠파의 구애 행동을 한심하게 보면서 자신이 나서야 겠다고 말하는 것과 토관 너머로 빠져나온 요시의 알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알껍질이 깨지고 태어난 요시가 처음 본 것이 마리오 얼굴이 그려진 거대 광고판으로 끝나는 것.
나라면 이렇게 구성할듯하다. 이렇게 하면 캐릭터 스토리도 잡고 마리오 시리즈의 최초의 게임을 온전히 담아낼수 있으니까.
솔직히 게임원작 영화에 많은건 기대 안 하지만 영화 각본 쓰는 애들이 이렇게나 허접한거는 좀 그렇지 않나. 영화 내용이 돈 받고 일한 퀄리티가 맞나 싶을 정도니 보는 입장에선 돈이 아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