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PS4 게임 근황

위쳐3 -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아직까지도 재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스토리 상황은 시리의 흔적을 쫓아 노비그라드에 온 상황인데 내 생각엔 아직도 초반부 정도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전체지도에서 갈 수 있는 곳이 다섯곳이 더 있는 것 같다.

원체 이런 타입의 게임. 괴상하고 혐오스럽게 생긴 괴물들이 나오는 게임을 나는 잘 안 하기도 하고, 못 하기도 한다. 폴아웃3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 게임은 고유의 시스템인 VATS를 발동시 적을 줌업 시키기 때문에 꼴보기 싫어서 3인칭으로 플레이 해도 VATS만큼은 혐오스럽게 생긴 적들을 줌업으로 보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실 엔딩까지 다 본 폴아웃3은 그다지 좋은 인상이 남아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위쳐3도 몬스터가 기분 좋게 생기지 않았다. 하긴 몬스터가 기분 좋게 생긴 게임은 거의 일본 게임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 그렇긴 해도 혐오스러운 몬스터가 폴아웃3보다도 많지만 폴아웃3보다는 기분 좋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일단 폴아웃3처럼 이걸 땡겨서 보여주는게 아니라서 그나마 덜 기분 나쁘고, 각 몬스터들이 도감에 수록되어 어떤 점을 공략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기에 몬스터에게 스토리가 붙어서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날 괴롭히는 존재가 되지 않는다. 판타지 세계에 있을 법한 형태로 만들어 놨고, 세계관도 판타지를 그대로 잘 살렸기에 이질감이 없다.

 그리고 마냥 때려 죽이는게 아니라 이걸 죽이는 방법이 다양하기에 파고드는 맛이 있다. 예컨데 익사체의 경우에는 근처가 다리라서 다리 근처에는 병사들이 있기에 적당히 끌고 오면 병사들끼리 싸움이 붙어서 나는 칼 한번 휘두를 일이 없을수도 있고, 엑시로 정신 조작을 해서 지들끼리 싸우게 만들수도 있고, 이그니로 화상을 걸면 불에 타고 그 상황에서 다시 원기가 다 차서 바로 이그니를 걸어 다시 화상 반복이 되어 불지옥으로 만들수도 있고, 아드로 눕혀서 못 일어나는 상황일때 들어가는 즉사판정 공격으로 쉽게 쉽게 처리 한다거나, 아니면 높은 곳에서 적을 밀어서 낙사시키거나 할 수도 있다. 보조 성격이 강한 망령 전용 마법덫 이르덴이나 방어막인 쿠엔은 익숙해지면 안 쓸 수 있을 정도긴 하지만 이것도 강화를 하다 보면 재미있는 사용법들이 나온다.

그렇다고 무작정 이 마법들이 다 통하는 것도 아닌게 골렘같이 이그니에 타지도 않고, 아드에 넘어지지도 않는 적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검에 해당 종족 몬스터에 증뎀을 주는 기름을 바르고, 해당 종족 몬스터에 유효한 폭탄을 던지거나, 포션이나 탕약을 먹어 위쳐가 스스로를 강화시키는 방식도 사용 할 수 있다. 날거나 물속에 있어서 처리가 힘든 녀석들은 석궁으로 쏴서 잡는 방법도 있고 하여간 별의 별 방법들을 다 쓸수 있다. 와이번이나 바질리스크나 그리핀이나 판타지에 나올법한 몬스터들이 있어 이것들을 재패했다는 성취감도 있다. 인간에 한해서는 칼도 빼지 않고 주먹으로 때려 잡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게임내 서브 퀘스트 중에 길거리 주먹 싸움을 제패하는 퀘스트도 있다.

소모품 구조도 마음에 드는 것이 기름이나 폭탄 같은 전투적 소모품은 제작이 까다롭지만 한번 만들고 나면 보충은 알코헤스트라는 아이템만 있으면 명상으로 채워지기에 다른 게임들의 소모품을 생각하고 또 만들어야 하는거 아냐? 라는 걱정거리를 덜어준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마음 편히 눈 앞의 적만 없앨 생각을 하면 된다.


즉 인간이 몬스터와 조우 했을 때 사용 할 수 있는 거의 가능한 방법들을 전부 적용시켜 놨기에 몬스터가 좀 흉칙한 정도는 문제가 되질 않는다. 레벨업이 더디어서 스킬들을 많이 익힌 것도 아닌데 기본기만 가지고도 엄청나게 다양한 재미를 준다.



끝이 없는 퀘스트의 향연도 대단한게 별의 별 퀘스트들을 엄청 많이 가져다 놨다. 지금 챕터2로 생각되는 두번째 맵에서 못 벗어나는게 땅 크기도 크기지만 퀘스트와 할 것들이 너무 산더미처럼 포진되어 있다. 물론 퀘스트의 본질은 사냥과 보물탐색, 고민해결이 전부다. 그 기본적인 뼈대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긴 해도 이 과정을 즐기는 방식이 오픈월드스럽게 자유도가 넘쳐난다. 예컨데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지능이 있고 그다지 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을 법한 괴물들은 내보내는 쪽으로 유도하여 살려주는 것도 가능하고, 그냥 괴물이니까 다 죽여 버리는 것도 가능하고, 돈이 없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보상을 적게 받거나 안 받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피도 눈물도 없이 다 짜내버리는 날강도 모드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자잘한 서브퀘스트에서도 선택의 자유도가 아무리 못 해도 최소 2개 이상으로 다양하고 그 결과가 쌩뚱맞은게 아니라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세계관에 매우 녹아내리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신만의 캐릭터로서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몰입도가 굉장하다.

미니게임인 궨트도 나름 재미는 있지만 덱을 구성하기 위한 카드 수집이 좀 까다로워서 쉽게 녹아들지 못 하고, 경마는 가끔 말이 지 멋대로 멈추는 경우가 있어서 좀 짜증난다. 그나마 미니게임 중에서는 길거리 주먹싸움이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을 이용하는거라 익숙해서 재미는 있다.


단순히 맵이 넓은게 아니라 그 맵 사이 사이에 보물이나 도적들이나 괴물둥지나 마을이 잘 배분되어 있어서 말을 타고 갈 수 있지만 말보다는 직접 돌아다니는 즐거움이 강하다.






위쳐3는 오픈월드 게임의 가장 모범적인 형태를 보여주었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래픽, 사운드, 전투, 성장, 스토리, 세계관 거의 모든 점에서 훌륭하다.


그렇긴 해도 단점은 있는 것이 조작부분이 좀 마음에 안 든다. 관성 적용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서 물건을 취득해야 할 것을 관성 때문에 여러번 시도하게 만든다. 심지어 이 물건 취득의 부분도 취득하기 X버튼 아이콘이 화면에 표시되어야만 얻을 수 있다. 분명 이걸 취득 할 수 있건만 화면 시점이 조금 더 올라가서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을 뿐인데 못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픈월드 게임인지라 넘치는 버그는 어쩔수 없는 것이 멈춤 버그나 상인이 거래 모드로 들어가질 않아 물건을 안 보여주거나, 검 장인이 하루 종일 똑같은 모션만 반복해서 아예 대화가 안 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 하더라도 이 게임은 정말 끝내주는 게임이다. 내가 지금까지 오픈 월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 부족함을 여기서 대부분 충족했다.



다만 위쳐3를 하면서 살짝 기분이 나빴던 점이 있는데 그건 위쳐3 때문이 아니라, 닌빠 때문이다.


내가 스위치를 산 이유 중 젤다 야숨의 영향력이 컸었고, 젤다 야숨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가 좋은 평들이 많아서였는데, 실제로 플레이 해 보니 이 좋은 평들이란게 대부분 거짓말이란게 게임 중반부터 다 드러났고, 그 이후로 닌빠에 대해 불신과 적개심이 생겨났다. 최소한 취향 문제다 라고 실드 치는 인간들은 그래. 취향. 인류의 중대사지 라며 인정 한다. 취향은 어쩔 수 없으니까. 그리고 위쳐3는 RPG고 젤다는 액션퍼즐이라는거 이것도 인정한다. 야숨은 레벨 시스템이 없고 퍼즐이 대부분이니까.


근데 내가 야숨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던 중에 종종 눈에 띄던게 야숨 vs 위쳐3,스카이림 이런것들이었는데  스카이림은 내가 해 본 적 없어서 뭐라 못 하겠는데, 최소한 진짜 위쳐3랑 야숨을 비견해서 위쳐3는 스토리만 좋고 나머지는 젤다 압승 이딴 개소리 지껄이는 닌빠는 지금 생각 해 보면 진짜 이 새끼 미친놈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아니 진짜 그때 나는 위쳐3 하기 전이었으니까 다들 위쳐3 스토리는 인정하는 듯 해서 진짜 그런가? 싶었지. 근데 아냐. 그냥 개소리다.


전투의 전략성만 봐도 위쳐3는 갖가지 방법으로 적을 골려주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야숨은? 야숨의 전투는 패링과 저스트 회피, 활로 약점 핀포인트 어택 정도 말고는 없다. 그 세가지 전부 적에게서 빈틈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크게 차이점이 없다. 링크가 가지고 있는 도구들도 마찬가지. 자력이니 얼음이니 폭탄이니 다 실제 전투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되지도 않는다. 유일하게 써 먹을 수 있는 것이 시간정지 정도 뿐이다. 난이도도 실패한게 야숨이다. 레벨 시스템이 없는 야숨에서 무기 공격력과 방어구의 방어력, 생명력의 차이만이 전투의 승패를 가로짓는 계산과정에 포함된다. 심플하다면 심플하지만 너무 심플하다보니 히녹스같이 공격력이 높은 녀석들에게서 생명력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후반에는 맥스 시리즈로 데미지를 얼마를 받든 전부 회복 시켜버리면 장땡이 되어 버린다. 되려 보스전이 더 쉬울 정도다.


필드는? 야숨의 필드는 오를 수 있다 뿐이지 그 필드 안에서 뭔가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 없다. 그냥 휑하다. 최소한 마을이나 도시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주요 종족 도시 외에는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이 거의 없으며, 동굴 내부를 탐험 할 수 있는 위쳐3에 비하면 동굴은 장식이고 대부분을 사당으로 땜빵을 한 야숨은 초심을 잃은거나 다름없다. 탐험의 즐거움을 잃은게 야숨이다. 사원을 들어가서 퍼즐을 풀어 무기 하나 얻고, 영웅증표 얻고, 그게 전부다. 심지어 그 장비들도 소지갯수 제한, 내구도 제한으로 쉽게 사라질 운명이다. 수리도 못 한다. 그러기 싫으면? 코로그 똥이나 모아야지.

스토리는 닌빠도 커버 못 치는 야숨 스토리 수준이니 굳이 더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자유도는? 야숨의 자유도는 오로지 돌아다닐 자유도 뿐이다. 그렇게 따지면 위쳐도 돌아다닐 자유도 정도는 있다. 그나마 야숨만이 내세우는 강점이라고는 물리엔진을 이용한 옥토벌룬과 불지르고 상승기류 타서 패러세일, 검 다닥다닥 붙여서 전기 유도 공격 정도 뿐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특징을 잘 살려서 접근성이 높게 만들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런게 있었나? 정도로 지나갈 뿐이지 그걸 능동적으로 사용하게끔 게임 설계가 유도되어 있지가 않다.


그래픽도 야숨은 셀 셰이딩 방식을 사용 했기 때문에 위쳐3와 사용 방식에 따른 차이점을 보여 언뜻 비교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야숨의 그래픽은 엄밀히 말해서 좋지 않았다. 시인성도 나빴고 텍스쳐 퀄리티도 낮다.


 야숨이 위쳐보다 나은 점은 바로 일본식 귀여운 캐릭터가 나온다는 점이다. 그 점이 위쳐와 야숨의 취향 차이를 가르는 요인이고 그건 나도 격하게 인정한다. 위쳐3에서 가장 귀여운건 오로지 게롤트 뿐 이었으니까. 위쳐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없다는게 슬플 뿐이다.


진짜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닌빠는 광신도 집단이다. 이미 당해봐서 이제는 늘 경계하고 염두하고 있지만 점점 파면 팔수록 미친놈들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닌빠가 야숨이 스카이림보다 낫던데요? 라고 한 스카이림도 해 보고 싶긴 하지만 한글화 PS4버전이 나오질 않았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대체 이 새끼들은 얼마나 개소리를 지껄이면서 자위를 해야 만족을 하는 걸까?



메기솔 팬텀페인 -

파스에게 사진 다 가져다 주니까 문 입구에서 나비 사진 있길래 줍고 가니 기다렸다는듯이 자해해서 내장 꺼내고 고어 연출 한 뒤에 짜잔 꿈이었습니다 파스는 원래 없었어요 니 상상속에서나 있겠지 하며 나비가 날아다니고 끝 그리고 또 코지마 식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주고 뒤진년이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 오랫동안 니가 이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다면 식으로 주절주절 미래예지라도 한 것인지 다 알고 있는 듯이 이야기를 하는게 신기방기 할 뿐

코지마 이 개새끼야 사람 엿 쳐먹이는 거랑 고어 장면 보여주는거랑 한두번도 아니고 대체 몇번을 보여줘야 속이 풀리냐 씨발놈아 진짜. 그 씨발놈의 팬텀페인 타령 좀 집어 치라고 니미 씨발. 진짜 좆같네


아니 최소한 MGS3 스네이크 이터 때 뱀 잡아 쳐 먹는건 뭐 개그코드로 승화라도 했고, 피스워커도 자꾸 피스워커 피스피스 이 지랄 한건 아니었는데


팬텀페인은 대체 뭔 뽕을 들이켰길래 하는 소리마다 팬텀 팬텀 이 지랄을 하고 있어


코지마 팬들은 게임을 지랄맞게 만든걸 코나미 탓 하고 싶겠지만 이 새끼도 만만찮아. 스토리텔링을 진짜 거지같이 해.



몬스터 헌터 월드 -

안쟈나프인지 얀자냐프인지 잡고 마그다라오스 포획작전 거친 상태인 초반부. 개인적으로 마그다라오스 포획작전은 마음에 든게 난 기존 시리즈의 노산룡 잡기 퀘스트 같은게 좀 거지같았다. 잡는 것도 아니고 걍 돌려보내는게 고작이었는데 딜은 딜대로 쳐 넣어야 하고, 공략도 너무 복잡하고. 올라타서 광석 캐는 것도 어렵기만 하고.

그런데 몬헌월드에서 마그다라오스는 아예 몬스터를 필드화 시켜 놨기 때문에 광석 캐는 난이도가 낮아졌고, 패턴화 시켜 놨기 때문에 패턴 공략만 잘 따르면 클리어가 되니 어렵지도 않고 여러모로 좋았다.

다만 안자나프는 좀 껄끄러웠는데 얠 필드에서 만나는 것도 참 데미지가 훅훅 들어오는게 힘들었지만, 패턴이 좀 거지같은데 데미지도 높아서 수레 타는게 너무 비일비재했다. 방어구 업글까지 하고, 정 그러면 방어위주로 가자 해서 건랜스 만들어서 잡긴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얘 잡고 난 뒤 재료가 모여서 본해머 업글 하고 나중에 만날때마다 해머로 때려잡고 있다. 랜스는 비교적 안전하게 잡기는 하지만 딜이 너무 딸려서 결국 딜링이 최고다로 귀결되는 듯.


아이돌마스터SS -

지금 두번째 담당 아이돌을 배정받은 상황. 이 게임 기간제한 있던가? 첫번째는 야요이고 두번째는 히비키인데, 너무 어린 애들로만 꾸린 듯. 둘 다 성향이 달라서 너무 매니악한 느낌인가 싶기도 하고. 세번째는 아즈사로 할 거긴 하지만 역시 딱히 매칭은 안 된다.



스샷은 나중에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