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7일 목요일

노 맨즈 스카이 초반 감상








게임이 살짝 내 취향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떤 행성에 우주복만 입은채 생존을 위해 자원을 채취하러 다녀야 한다.

자원을 채취하는 레이저는 탄소를 에너지로 소모하는데 탄소는 보통 식물들을 채취 할 때 나온다. 레이저로 소모하는 탄소와 채취 비율이 꽤 되기 때문에 탄소가 부족해서 채취를 못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원 변환기의 연료로도 쓰인다.

페라이트라고 하는 것은 보통 돌과 같은 무기물을 채취하면 얻는다. 페라이트는 철(Fe)로 대부분 기계류에 들어가는 소재로 사용된다. 지형변형기의 연료로도 쓰이는데 보통 지형을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재료를 쓰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산소는 산소를 제공하는 식물들을 채취하거나 공격하면 된다. 이는 산소호흡기에 소모되고, 생존에 도움을 준다.

나트륨은 나트륨을 포함한 식물들을 채취하면 되는데 나트륨은 외부환경요인을 방어 해 주는 장치의 연료다. 대체로 극저온,방사능과 같은 환경 상태이상 같은것들.



적당히 생존에 필요한 재료를 모아가며 우주선을 찾아 수리해서 자기걸로 만들고, 행성에 깃발 찍고 내껄로 영역 표시 하고, 그렇게 우주정거장으로 떠나서 다른 외계 생명체들과 만나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기술을 전수 받고, 텔레포트 장치를 만들고 집을 만들고 점점 확장 해 나가는 그런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운 외계 언어 배우기는 모노리스 주변의 지식의 돌이나 외계인들과의 처음 대화때 배울수도 있어서 그리 압박은 없고, 오히려 배운 단어로 말을 걸다 보면 불쌍히(...)여겨서 기술이나 뭔가 아이템을 주기도 한다. 하도 무능해서 말도 못 알아 먹으니까 다들 불쌍하게 여기고 딱히 호전적인 외계인도 없다.

우주 정거장 근처를 날아다니다 보면 현상금이 붙은 우주선이 나타나는데 공격해서 잡으면 돈도 벌고 좋다. 문제는 그러다 보면 우주인 함선들이 나타나 역공격을 가하기도 하지만.

행성은 각각의 환경을 지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온한 환경이 짱이다. 극저온이니 방사능이니 해 봐야 어차피 대부분의 행성이 거기서 거기인데다가 나트륨 구하러 다니는거 대단히 귀찮다.


지구 비스무리한 초록행성을 발견했는데 공룡 같은게 돌아다니고 있었고, 생각보다 공격적인 성향의 생물들이 많았다. 물론 그런 놈들에게 자원채취빔을 날려 주면 죽거나 도망치곤 한다. 의외로 잡아서 얻은 소재가 돈이 좀 된다.

각 행성마다 자원이 다 다르고, 그걸 채취하러 돌아다녀야 하는데 가장 좀 짜증난다고 해야 하나. 텔레포트 만드는데 금이 들어가는데 이건 탄소,페라이트,나트륨처럼 모든 행성에서 공통적으로 획득 가능한 그런 자원이 아니고, 금이 있는 행성에 매장 포인트를 찾으러 다녀야 해서 좀 번거롭다.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더 좋은 장비를 노리고, 더 좋은 함선을 노리고 그래야 한다. 그러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아직 돈 버는 방법을 모르고 기술도 부족해서 많이 헤맨다.

외계인에게 구걸해서 좌표를 얻고, 그 좌표로 찾아가니 건물이 있는데 문이 두꺼워서 열지를 못 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우주선을 불러다가 우주선 레이저를 갈기니 펑... 터져 버려서 오..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안에 들어가서 콘솔을 가동시키니 메뉴가 뜨길래 탄소 집어넣었더니 망해서 다시 이전 세이브를 불러 와야 한다.

인벤토리 압박이 심해서 좀 힘들다. 필수 자원 외에 가공 자원들도 상당히 슬롯을 차지해서 자원관리가 상당히 빡세다.

 마인크래프트처럼 목표가 없는 게임이라 플레이어 하기 나름이긴 하다. 아직은 흥미로운 편.



뭐가 내 취향이냐면 나는 수집&업그레이드 게임을 좋아한다. 자원을 모으고, 그걸 기반으로 뭔가를 만들거나 더 나은 상태로 업그레이드 하는 걸 좋아하고, 대체로 그런 게임에 대해 평가가 후한 것으로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은 딱 그런 게임이고.

마인크래프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점이 업그레이드가 별로라서다. 그건 경험치를 모아서 인챈트를 해야 하고, 랜덤이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런 구조의 게임은 아니니까.

테라리아도.. 사실 업그레이드 게임은 아니지. 장비 교체 게임이긴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