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8일 토요일

풀 메탈 패닉! 싸워라, 도전하는 자가 승리한다 감상






엔딩 봤고, 멀티 엔딩도 다 봤는데 정작 트로피 수집 하려면 엔딩을 본게 아니라 엔딩을 본 것을 기록한 누적 세이브 파일을 요구해서 다시 해야 한다. 멍청한 게임.



일단 게임성부터 말하자면


구리다. 쓰레기까진 아니지만 쓰레기에 근접하게 구리다. 그리고 풀프라이스 받아 먹을 만큼 만든 게임은 절대 아니기에 딱 1~1만 9천원 사이 수준의 게임이다.


그래픽. 진짜 씹구데기다. PS2시절 사쿠라대전 수준인데 사쿠라대전의 SRPG파트가 그 당시 스펙이 부족해서 폴리곤이 모자랐지만 텍스쳐는 세심하게 신경 썼는데, 이 게임은 폴리곤도 넉넉하게 쓸 수 있으면서 모델링도 구리고, 심지어 텍스쳐는 진짜 저질땜빵이다. 도저히 도저히 좋은 말이 나올 수가 없는 수준이다.



게임성. 마찬가지다. 일단 불편하다. 게임의 전투 씬을 일일히 전투에 들어 간 다음 스킵을 해야 하지, 전투 전 스킵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전투 들어 간 다음 스킵이 가능하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인데 안 그랬다면 진짜 그지같은 맥빠진 연출을 다 일일히 보고 있어야 해서 고문이나 다름 없다. 만약 이 게임에서 스킵 기능이 없었으면 고문용 게임으로 추천 하고 싶을 정도.

다회차 지원 하는 주제에 다회차 기능이 씹 구데기다. 일일히 올려 놓은 캐릭터 어빌리티가 모조리 리셋되서 다회차 할 때 마다 하나 하나 다 새로 찍어 줘야 한다. 로봇 개조 내역도 다 리셋 되는데 심지어 이건 소지금을 절반으로 날려 먹기 때문에 다회차 할 때 마다 손해다. 물론 사람들 중에는 다회차 하면서 좀 더 긴장감 있고 스릴있는 전투를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리셋을 옵션으로 지원을 해야지 이걸 왜 강제를 하냐고.

난이도도 구데기다. 어려운 난이도 쉬운 난이도 제각각 따로 논다. 심지어 어려운 난이도는 서브 미션이라고 몇번이고 반복 가능한 미션에서 노가다를 통해 레벨,자금,어빌리티 포인트를 긁어 모아도 빡센 경우가 있다. 심지어 플레이어는 람다 드라이버를 사용 가능한 캐릭터가 소스케 뿐인데 그 소스케마저도 람다 드라이버가 적용 가능한 순간은 고작 3턴 뿐이고, 1미션 1회 한정에 그 3턴은 연달아 소스케 턴이라 적과 공방이라는 개념이 상실되어 있다.

그에 비해 적은 항시 람다 드라이버 발동 상태가 되어 있다. 거기다 플레이어는 요정의 눈이니 날개니 뭐니 하며 별의 별 요소들이 있는데 그게 다 하나같이 게임상 기체나 오퍼레이터 메뉴에서는 확인 조차 안 되는 요소라 이게 뭔 기능인지를 알 수가 없다. 풀메탈 패닉이라는 미디어의 내용을 제대로 게임상에 구현 해 놓질 않았다.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 이전에 그냥 아무런 쓸모가 없다. 적이 람다 드라이버를 상시 가동해? 우리쪽 기체 몸통 체력은 기껏해야 4800인데 적은 1만 8천? 4만 8천이야? 그딴게 뭔 상관? 걍 레벨빨로 눌러 버리면 그만이니까. 안 맞게 레벨이랑 스킬 올려 두면 된다. 그런데.. 그게 게임이냐? 밸런스고 나발이고 샛길로 새서 노가다 해서 눌러 버리는게?

심지어 지원요청이라고 공격하고 회복을 지원 요청하는게 있는데 10레벨 기준 총뎀3500(부위별 875)를 2번 부를 수 있다보니, 3~4명이서 지원요청 10레벨 찍고 지원요청 난사하면 적들이 터져 나가거나 이미 몸통 빼고 다 분질러져서 가까이 오지도 못 하고 기능이 다 망가져 버리게 된다.

허접하다. 진짜 3류가 대충 기능만 구현 해 놓은 SRPG수준의 허접한 게임이다. 이 게임이 중간부터 스토리 스포일러 방지용으로 스크린샷을 금지 해 놓은 부분이 있다. 근데 그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아는가? 구간이 없다. 이게 뭔 소리냐면 일정 부분에서 시스템 데이터로 저장이 되면 그 이후부터는 1화를 플레이 하든 뭘 하든 스크린샷이 일절 찍히지 않는다.

이 미친놈들이 스포일러가 문제면 스포일러 구간만 막아 놓을 것을 특정 구간을 지나면 아예 전체를 막아 놓고 있다.

덕분에 그 이후 트로피 달성 요소는 하나도 스샷이 안 찍혀 버리게 되었고 도저히 애착이 안 생기게 되었다.

유일한 장점은 풀보이스 라는 점이다. 정말 신기하게 풀보이스다. 아 그리고 코믹스런 IF시나리오 진행도 가능하긴 하다. 엔딩 일러 빼고 기껏해야 전부 글자로만 진행 되는 정도지만. 그리고 원판 3D그래픽이 구려서 특정 필살기 연출은 2D를 섞어 놨는데 그 덕분에 더더욱 이질감만 생긴다. 그렇다고 그 2D그래픽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게임 만드는데 한두푼 드는건 아니지만 진짜 이건 비양심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허접하다. 제대로 구현 된 것도 드물고, 구현 된 것이 오히려 플레이어에게 방해를 주기까지 하고, SRPG로서 전략성 개나 줘 버렸고, 아무런 장점도 재미도 없다. 그냥 플레이가 가능하다 정도만 남아 있다.


이걸 풀프라이스 받아 먹으려고 한 놈이나, 외주만 줘 대서 기술력도 좆도 없는 주제에 IP빨로 욕심이나 부리는 놈이나... 진짜 일본게임계는 수준이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