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4일 목요일

아침

 어제 저녁. 아무것도 안 먹고 그냥 잠. 계속 잠. 이 빌어먹을 약 뭔가 문제가 있다. 계속 잠만 온다.


세상에 어떻게 4시인가 5시에 잠이 들기 시작해서 그대로 고꾸라진 뒤 11시쯤에 잠시 깬 뒤 다시 쭉 쳐 자서 7시에 깼는데도 졸릴 수가 있지?


더 웃긴건 약 성분에 두통,발한을 줄인다고 되어 있는데 난 되려 두통,치통이 생겼다. 뭔데 진짜.



아 씨 짜증나. 아니 게다가 저번에 검사 결과 나온거 예약날짜 잡았는데 그 안에 약 타러 오라고 하는데 이 약 먹고 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니까 간호사가 아직 적응이 안 되셔서 그래요 라고 하는데 정말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고 하니까 그냥 알았다고 하더라.



아니 이거 적응이 안 되서 라는데 웃긴건 내가 이거 먹다가 적응하면 그냥 안락사 마냥 골로 가는거 아닌가 싶거든. 그냥 잠만 자다가 뒤지는걸로 말야.


그래서 어제 저녁 약 안 먹고 그대로 있다가 오늘 아침 깨니까, 두통치통 사라지고, 피곤함 좀 가시고, 가슴 두근거림 사라지고, 불안감, 초조함도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기 보다는 불안감 초조함은 있지만 이게 계속 맴돌고 몸을 가누지도 못 하게 묶어 놓는 상태까진 안 간다.


오늘은 제발 뭐라도 좀 하자. 제발.